⊙ 아이스크림의 지구사/로라 B. 와이스/휴머니스트
뜨거운 여름 더위를 식혀 주는 아이스크림의 역사가 3000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아는가? 신간 '아이스크림의 지구사'는 냉동기술이 발달한 근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여기기 쉬운 아이스크림의 오랜 역사를 들려 준다.
고대인이 발견한 차가운 얼음이 냉동기술과 만나 지금의 아이스크림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물론 구대륙에서 사랑받던 아이스크림이 신대륙을 거쳐 세계로 퍼지는 여정을 살펴봄으로써다.
아이스크림의 기원은 얼음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 중국 당나라의 황제들은 와인, 꿀, 우유 등을 천연얼음에 넣어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아이스크림은 오랫동안 황제와 귀족 같은 부유층만 즐길 수 있었는데, 냉동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 얼음 아이스크림이 무척 비싼 사치품이었던 까닭이다.
이러한 아이스크림이 이탈리아 영국, 미국을 거치면서 대중적인 먹거리로 자리잡는 과정을 이 책은 흥미롭게 보여 준다. 특히 미국의 사업가들은 유럽에서 발명된 냉동기술을 활용해 인공얼음을 만들어 아이스크림의 산업화와 대중화를 이끌었다.
결국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얼음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가,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먹일 수 있는가의 역사를 짚어가는 것과 다름없다. 이 책은 특집으로 한국 아이스크림의 역사도 소개하는데,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이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