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조선시대 임금의 투구와 갑옷을 되찾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왕의 투구와 갑옷 등 조선 왕실 전래품 환수를 위한 캠페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7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희망해'(http://hope.daum.net) 페이지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인터넷상에 공익성을 띤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한다.
모금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인 13일까지 1천 600여명이 참여해 150여만원이 걷혔다.
다음달 6일까지 500만원을 모금하는 게 목표다.
모금액은 현지 언론에 해당 투구와 갑옷이 한국 문화재임을 알리는 광고를 싣고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투구와 갑옷은 고종이 쓰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물품은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재 1천여점에 포함됐다.
오구라의 아들은 부친이 사망하자 '오구라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문화재들을 1982년 박물관에 기증했다.
60여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이 물품들은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박물관 내 한국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