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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유일한 걱정은 패스트볼이었다"



야구

    류현진 "유일한 걱정은 패스트볼이었다"

    구속 안 나와 고민…변화구로 세인트루이스 잠재워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유일한 걱정은 패스트볼이었다."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챙긴 류현진(26, LA 다저스)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었다. 바로 최근 구속이 떨어진 패스트볼이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볼넷 하나 없이 탈삼진 7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점도 2.99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평균 88.86마일에 그쳤다.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지난 시카고 컵스전 88.70마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앞선 21경기에서 기록한 90.84마일보다 2마일 가량 구속이 떨어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외신을 통해 "대부분의 공이 제구가 잘 됐다"면서 "유일한 걱정은 패스트볼이었다. 구속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AP통신도 "류현진이 최고의 패스트볼 없이 카디널스를 무너뜨렸다"고 세인트루이스전을 평가했다.

    대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로 승부를 봤다. 특히 올 시즌 14.39%였던 슬라이더 구사율을 21.8%로 늘리면서 재미를 봤다. 81마일에서 87마일까지, 구속의 변화가 컸고, 장기인 체인지업과 반대 방향으로 휘는 슬라이더에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류현진도 "다른 구종들 덕분에 이닝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줄었지만 변화구와 제구력, 그리고 타자와 수싸움으로 승부를 건 류현진이다. 포수 A.J. 엘리스는 "류현진은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할지 알고 있다"면서 "공을 받아본 어떤 투수들보다 공이 좋다. 류현진은 앞서 경험했던 것을 통해 상대의 라인업을 제대로 막았다"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11승3패를 기록, 승률을 78.6%로 끌어올렸다. 현재 류현진의 승률은 역대 다저스 루키 중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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