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인천 용유·무의 개발사업지 주민들이 이달 말 개발사업의 자동 해지 기일을 앞두고 해당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인천시에 촉구하고 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용유·무의 사업지 일부 주민은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종철 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만나 사업지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사업 시행자인 에잇시티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기본협약을 반드시 해지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개발 계획을 세울 때 해당 사업지를 도시 계획에 포함시키고 기반 시설을 최대한 설치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기본 협약 해지 통보를 이미 했고 해지 이후 사업지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지 않고 주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개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내달 1일 에잇시티 사업 해지와 그에 따른 후속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에잇시티는 자동 해지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사업 추진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RELNEWS:right}
에잇시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가 해지 이후 대안으로 제시하는 부분 개발 방식은 현실적이지 못하며 개발 계획 수립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얻기까지 최소 36개월이 소요되는데다 용역비도 최소 360억 원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이 해지되면 인천도시공사의 자본금 출자와 해당 지역 기반 시설 설치 등 기본 협약상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국제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에잇시티는 현물로 제시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땅을 포함한 1,100억 원 상당의 국내·외 토지 등기 작업과 별도로 사업 찬성 측의 일부 주민에 한해 금융 비용을 지원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