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30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내 폴리실리콘 공장(SMP) 신축 현장에서 1,400 t 규모의 물탱크가 터졌다.
소방당국은 파손된 물탱크 아래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 오후 8시쯤 매몰돼 숨진 1명을 발견했다.
이로써 모두 3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확인 됐다.
물탱크는 소방용수용으로 1,400 t 규모이며, 4일 전부터 계속 물을 주입해 시험하고 있는 도중 1,300 t 가량 찼을 때, 갑자기 터지면서 붕괴됐다.
특히 물탱크를 점검하거나 탱크 주변에서 쉬고 있는 근로자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
삼성엔지니어링 김영국 현장소장은 "새로 설치된 물탱크가 새는 곳은 없는지,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하는 중 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상 17 m에 설치되어 있는 물탱크는 지름 10.5 m로 카본스틸 에폭시 소재이며, 1.5 m
크기 판 여러개가 볼트로 연결되어 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인 SMP가 건설하는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을 파악하는 한편, 공사 관계자와 관련해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