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17일 경찰청을 방문해 ‘새누리당 의원의 경찰 간부 폭행’ 의혹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문병호·백재현·서영교·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이성한 경찰청장과 폭행 피해자로 알려진 B 국장 등을 면담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가 피감기관을 억압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폭행이 실제 있었다면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일부 언론에 나온 보도는 왜곡된 내용”이라며 “당사자가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오늘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측은 그러나 의혹의 당사자로 알려진 새누리당 A 의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공세를 펼쳤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16일 밤 A 의원이 전화통화에서 “B 국장이 자리에 앉아서 식당 종업원에게 5만원을 주는 모습을 봤는데 ‘성격상 혼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
아울러 “화장실에 갔다오니 B 국장이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는 다른 민주당 의원의 발언도 전하며 “경찰이 혹시 쉬쉬할 내용이 있는 것 아니냐”고 재차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