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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鬼胎) 정국'서 벗어났지만…갈 길 먼 국회 정상화



국회/정당

    '귀태(鬼胎) 정국'서 벗어났지만…갈 길 먼 국회 정상화

    'NLL 공방, 국정원 국조'에 이어 '4대강'까지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으로 전면중단 됐던 국회 일정이 여야합의로 정상화 된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열린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장에 여야 원내대표단이 방문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

     

    여야는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발언으로 인한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났지만 이번 주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또 한 번 물러설 수 없는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 '귀태 정국' 다행히 이틀만에 일단락

    새누리당은 12일 귀태 발언을 문제 삼아 모든 원내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홍 전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총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에는 당 대표의 사과와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당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초반 새누리당의 요구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경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과 국정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우려 속에 빠른 결단을 내렸다.

    이날 저녁 민주당은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김한길 대표의 사과를 전하고 홍 전 원내대변인은 유감표명과 당직사퇴를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다음날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만남을 요청해 국회 일정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기 미흡했지만 책임있는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생각했다"라고 국회 정상화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귀태 파문은 이틀만에 일단락됐다.

    ◈'NLL 공방'·'국정원 국조'에 이어 '4대강' 까지

    여야는 13일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화록 열람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먼저 국회 안팎에서는 15일 여야 열람위원들의 2007년 대화록 열람이 시작되면,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대화록 해석과 공개할 내용·범위 등을 놓고 여야가 곳곳에서 대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여야 열람위원들은 운영위원장실에서 상견례한 뒤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우선 자료 목록에 대한 예비열람을 실시한다. 열람위원 10명은 전자기기 등을 가져갈 수 없고 메모만 할 수 있다. 10명 중 새누리당 황진하, 민주당 우윤근 의원만이 여야가 합의된 내용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여야 열람위원들이 열람을 하더라도 해석상의 차이로 인한 여야 공방은 '제2라운드'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열람 시작을 앞둔 14일에도 여야는 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지도를 공개하면서 NLL 포기 발언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즉각 반박 브리핑을 열고 "정상회담 전문을 보면 NLL을 중심으로 등거리 면적 하에 남북공동어로수역을 만들자는 것은 한 글자도 안 나온다"고 맞대응했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실시하기로 합의만 해놓고 2주가 지나갔다. 제대로 된 국조를 실시하기 위한 길은 '산 넘어 산'이다.

    첫번째 걸림돌은 특위위원 선정문제다.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이 제척 대상인지 여부를 놓고 여야는 여전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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