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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 팥빙수 먹는데 '30분'…이틀째 폭염주의보



사건/사고

    불볕더위 속 팥빙수 먹는데 '30분'…이틀째 폭염주의보

    다음달 2일 장맛비 내려 무더위 한 풀 꺾일 듯

    서울시청 광장 바닥분수대에서 불볕더위를 식히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사진=이대희 기자)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낮에는 두터운 구름이 따가운 햇살을 가렸지만 더위는 가실 줄 몰랐다.

    거리의 시민들은 부채로 열기를 식혀보려했지만 화끈한 열풍에 비지땀만 흘러내렸다.

    낮 최고 기온 문산 34도, 전주 33.8도, 서울 31.9도 등 30도를 넘나드는 열기에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서 서울시청 광장 바닥 분수대에서는 옷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리듬에 맞춰 넘실거리는 분수대 물줄기 위에서 어린이들은 몸을 던지거나 또래들에게 물을 끼얹으면서 더위를 식혔다.

    아이들을 데리고 분수대에 나온 주부 김지영(39·서초동) 씨는 "물놀이를 할지 모르고 갈아입을 옷도 못 챙기고 무방비로 나왔는데 예상치 않게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흠뻑 젖은 김 씨의 아들 이현준(9) 군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물놀이를 하는 게 신난다"며 또다시 물줄기에 몸을 맡겼다.

    3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팥빙수 가게에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려 길게 줄을 서 있다.

     



    시내 인기 팥빙수 가게에는 대목을 맞았다.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인기 팥빙수 가게에는 더위를 달래려는 시민들이 몰려 40명 이상 길게 줄을 서 최대 30분 이상 더위를 견디며 줄을 섰다.

    무대 디자인을 하는 안예지(29·여) 씨는 "무더운 날씨에 팥빙수 생각이 간절해 벌써 20분 정도 기다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맛있는지 궁금하다"며 입맛을 다셨다.

    한편 강한 자외선으로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서 서울에는 낮 한때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서남권역에 오존오염도가 시간당 0.124ppm을 기록해 오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오후 5시까지 동부권, 도심권에 오존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이번 더위는 모레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풀 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다음 달 2일 장마전선이 북상해 비가 오면서 당분간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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