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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 ‘럭셔리 게이머 파티’ 열린 사연



IT/과학

    강남 한복판에 ‘럭셔리 게이머 파티’ 열린 사연

    ‘블레이드앤소울’ 3차 소울파티에 참석한 게이머들이 자신들이 활동하고 있는 게임서버의 이름이 적힌 푯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최승진 기자

     


    지난 22일 서울 강남에서도 노른자로 꼽히는 역삼동에 다들 ‘게임’으로 한 가닥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공통점을 살펴봤더니 만렙(최고 게임 레벨) 보유자로 게임 실력도 만만찮다. 이들은 넓게 펼쳐진 야외 정원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무알콜 칵테일 등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파티에 참석한 사연도 여러 가지다. 신모(20·여) 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데 파티를 통해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을 주최 측에 전달해 참석하게 된 경우다. 함께 게임을 즐기는 동갑내기 부부인 전모(28·남) 씨와 조모(28·여) 씨는 “게이머들도 이런 모임을 갖을 수 있구나. 남들보다 먼저 예고편 영상을 봤더니 흥분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저녁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론칭 1주년을 맞아 이용자 파티인 ‘세 번째 소울파티’를 열었다. 전체 참여 인원은 약 250여 명 정도. 영화 속 파티처럼 턱시도와 드레스로 치장을 하진 않았지만 게임을 소재로 머리 속에 익숙한 고급 파티 풍경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이곳은 그간 수입차 발표회나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식장 등으로 이용되던 일종의 럭셔리 문화공간이다. 더라움 관계자는 “상류층의 파티 장소로 활용되던 곳으로 게이머들이 집단으로 모여 파티를 여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귀뜸했다.

    이 처럼 엔씨소프트가 전에 없던 대규모 행사를 연 것은 이용자와의 ‘소통’ 때문이다. 게임이 대중문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게임만 즐기는 PC방에서 벗어나 고급 파티문화의 중심에서 핵심 이용자들과 새로운 소통을 나누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객들에게 블레이드앤소울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함께 호흡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용자들은 가로 20미터, 세로 5미터 크기의 대형 스크린으로 남들 보다 먼저 게임의 예고편을 감상하고 블레이드앤소울의 개발을 총괄한 배재현 부사장 등 핵심 개발자들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걸그룹 시스타가 축하공연을 마친 뒤 “여름휴가는 블레이드앤소울로 가겠다”고 하자 행사장은 한 때 광란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행사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황모(25·남) 씨는 “게임으로 색다른 경험을 나누게 돼 의미가 깊다. 영화관 같은 대형 화면으로 본 예고편 영상이 소름끼친다. PC 모니터로는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한 자극”이라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게임을 가리켜 대중적인 문화 가운데 선봉 역할은 한다고 하는데 게이머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업체들이 보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동양적 세계관을 지닌 MMORPG. 작년 6월 론칭 직후 최고 동시접속자수 24만 명을 기록했다. 또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3개 분야(사운드·그래픽·캐릭터)를 수상한 바 있다. 오는 26일 정식 서비스 이후 최초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백청산맥, 최초의 설원’(백청산맥)을 선보인다. 해외 이슈론 올해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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