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 시각) 뉴욕 양키스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에도 패배를 안은 류현진(26, LA 다저스). 특히 투타에서 상대 일본인 선수들에게 조금 밀리며 더 아쉬웠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3실점, 선발 투수 역할은 해냈다. 그러나 6⅔이닝 2탈삼진 8피안타 2실점한 상대 선발 구로다 히로키에 근소하게 밀렸다. 더욱이 구로다는 승리투수가 돼 명암이 더 엇갈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도 이날 경기 기사를 전하면서 "다저스에서 4시즌을 뛰었던 구로다가 류현진보다 더 잘 던졌다"고 썼다.
특히 이날 경기를 '미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고 표현했다. 류현진, 구로다를 비롯해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쿠바), 아드리안 곤잘레스(멕시코) 등 6개 나라 대표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상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와 맞대결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치로에게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을 내줬다. 2회 내야 안타 때는 다저스 내야진의 다소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6회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2009년 WBC에서 류현진은 이치로와 한 차례 맞붙어 안타를 허용한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밀워키전에서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와 맞대결 뒤 "똑같은 메이저리거"라며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로다, 이치로와 대결도 마찬가지일 터.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비교적 호투를 펼쳤음에도 승리 대신 패전을 안았고, 상대 일본인 선수들의 투타 활약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