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뇌종양에 두통약을 처방받는 등 군의 소홀한 대처 속에 투병하다 사망한 고(故) 신성민 상병의 유족이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군인권센터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지난 17일 숨진 신 상병의 유족들이 당국자의 공식 조문 및 사과, 유사사건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신 상병의 유족들은 고인이 사망한 인천의 한 민간 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규정상 지원이 가능한데도 "민간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경우 장례비를 지원해 줄 수 없다"고 하거나, 고인을 앰뷸런스로 이송해 유가족들을 우롱하고 기만했다는 것이다.
또 국군수도병원에 차려진 신 상병의 빈소에 대해서도 "지상에도 장례식장이 있는데 곳곳에 곰팡이와 습기가 가득하며 고양이 울음소리까지 들리는 지하 장례식장을 이용하게 해 유가족과 문상객의 공분을 샀다"고 전했다.{RELNEWS:right}
군인권센터는 "현재까지 군 당국자의 공식 조문이나 사과가 없었을 뿐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임원사라는 사람이 유족들을 찾아와 '언론에 더 이상 알리지 말라'고 강요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해 유가족을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 상병은 지난 1월 뇌종양 확진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다, 지난달 14일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지난 17일 끝내 숨졌다.
신 상병이 속한 부대는 오랫동안 심한 두통을 호소하던 신 상병에게 두통약만 처방하는 등 부실하게 대처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