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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란 대통령에 중도파 로우하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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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의 달인'' 별명, ''유화적 핵개발''로 전환할 듯

    이란의 11대 대선에서 중도파인 하산 로우하니(64)가 과반 득표를 통해 당선됐다.

    이란 내무부는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10분쯤 최종 개표결과 로우하니가 3670만4156표 가운데 1861만3329표를 얻어 특표율 50.71%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보수파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51)는 16.56%,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복심''인 사이드 잘릴리(47)는 11.36%로 각각 득표율 2~3위에 그쳤다. 투표율은 72.71%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는 10일 안에 헌법수호위원회의 추인으로 최종 확정되고, 로우하니는 오는 8월1일 최고지도자의 대통령 승인식을 거쳐 같은 달 3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로우하니는 선거일 사흘을 앞두고 유일한 개혁파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61)의 중도 사퇴, 모함마드 하타미·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중도·개혁 연대를 이뤘다. 반면 보수파는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표가 갈렸다.

    그동안 이란 정계에서 보수파와 중도파의 연대는 있어왔지만, 개혁파와 중도파 간 연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 결과는 정치사적인 대사건이라는 평가도 있다.

    로우하니의 대선 공약에는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서방의 제재 해제, 언론 자유와 여권 신장 등이 있다. 그는 동시에 최고지도자 중심 신정체제, 평화적 핵개발권 행사 등 보수적 정책도 옹호하고 있다.

    ''외교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핵협상 수석대표를 지내는 동안, 서방세계와 온건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능력을 발휘해왔다.

    2004년 유엔의 제재 움직임을 감안해 우라늄 농축을 한시 중단하는 유화책을 폈으며, 2005년 현직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취임 이후 거친 논쟁 끝에 수석대표를 사퇴한 바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강경 일변도와 대조되는 이같은 기조에 따라 향후 이란의 핵 정책이 중도로 선회하고, 서방과의 갈등도 개선될 여지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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