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비가 덮은 승용차
여수 율촌산단 인근 마을에 11일 저녁 원인을 알 수 없는 흙 비가 내려 경찰 등 관련 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저녁 8시쯤 여수 율촌면 조화리 면소재지 일대에 성분을 알 수 없는 흙 비가 수 시간동안 내렸다. 이 때문에 일대 차량들이 한동안 시커멓게 덮였고, 미나리와 모 등 노지 농작물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율촌면 주민들은 "이런 현상은 처음 본다"며 "인근 율촌산단에 있는 화력발전소와 조선업체 등에서 발생한 녹가루와 쇳가루가 바람을 타고 덮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12일 긴급 대책회의 개최를 예고하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벌써부터 이주까지 요구하는 등 격분해 있는 상황이다.
전남지방경찰청 동부과학수사팀은 지난 저녁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동부출장소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등도 시료를 채취하는 한편 12일 합동점검을 통해 현황을 살피고 원인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d
여수시 관계자는 "검은색 모래와 쇳가루로 추정된다"며 "사고 원인 지역을 추정되는 율촌산단 등 인근 지역 사업장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율촌면 주변에는 조선업체와 철강 기업이 입주한 율촌산단과 중화학공업지역인 여수산단,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철강공업지역인 광양산단 등이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