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에서 24일 8층짜리 건물이 붕괴, 최소 7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관리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현지시각) 다카 외곽에 자리한 ''란자 플라자'' 빌딩이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의류공장 4곳과 상점 200여 곳 등이 입주해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A.F.M. 루할 하쿠에 보건장관은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를 비롯해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600여명이 구조되고 부상자는 100∼15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물 잔해에는 50여구의 주검이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수가 82명에 달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해 정확한 피해상황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나자 소방대원과 군 병력이 출동, 2개 층만 파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현장에서 중장비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다카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의류공장 1층 창고에서 불이 나 1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에는 의류공장 4천여 곳이 있으며 이들 공장 제품은 서방국가로 수출된다.
방글라데시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한국인 피해가 없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