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ㄹ
오랜만에 자동차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 나는 불쾌한 곰팡이 냄새는 에어컨 필터보다는 증발기 주변의 곰팡이가 원인일 수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12일, 곰팡이 냄새의 원인은 필터보다는 공조기내 증발기 주변에 서식하는 곰팡이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에어컨 공조장치 내의 증발기는 온도가 낮아 수증기가 응결돼 항상 습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특히 운전중 앞 차량의 배기가스가 들어온다는 이유로 공조기 순환스위치를 항상 내부순환에만 고정시켜 놓고 사용하면 곰팡이 냄새가 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보쉬 측은 설명했다.
외부의 오염공기가 차내로 들어오지 않으므로 앞 차량의 배기가스 냄새는 막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차량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부공기 순환을 습관화 해 신선한 공기를 틈틈히 유입시키면 에어컨 공조장치에 곰팡이가 서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자동차 내부에 신문지나 커피찌꺼기, 숯 등을 놓아두는 것도 습기를 제거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보쉬는 설명했다.
보쉬는 에어컨 냄새의 근원지는 필터가 아니라 공조기내 증발기의 곰팡이이기 때문에 냄새가 난다고 무작정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것은 현명한 대처방법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다만 냄새와 상관없이 에어컨 필터는 6개월에 한번이나 1만 5,000km 주행 후, 정기적으로 점검교체해 주어야 한다고 보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