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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 박신양 ''박수건달'', 절묘한 이중생활 ''재미'' 족집게?!

[그 영화 어때] 박신양 ''박수건달'', 절묘한 이중생활 ''재미'' 족집게?!

무당 건달 오가는 박신양 다양한 모습 볼거리, 조폭코미디보다 휴먼드라마

ㅎㅎ

 

하루 아침에 부산을 휘어잡던 건달에서 전국 최고 ''신빨'' 날리는 박수무당이 된 남자의 이야기다.

자신의 자리를 호심탐탐 넘보던 조직의 3인자 태주(김정태)의 칼을 맨손으로 막아낸 2인자 광호(박신양). 그는 이때 바뀐 운명선 때문에 신내림을 받게 되고 낮에는 박수무당, 밤에는 건달로 살아간다. 급기야 귀신까지 보게 되고 그들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감상포인트= 건달과 박수무당, 두 직업을 오가는 박신양의 다양한 모습이 색다른 볼거리다.

남성성 강한 그가 여장을 하고 여성스런 목소리로 점을 봐주는 모습이나 여자귀신의 영혼이 빙의가 돼 남성성 강한 검사 역할의 조진웅과 서로 부둥켜안고 입을 맞추는 장면 등은 묘한 웃음을 자아낸다.

조진규 감독은 박신양에게 "정말 터프한 배우가 어느 날 커밍아웃을 선언하면 어떻겠냐"며 그 느낌을 상상하며 연기해달라고 주문했다고.

그렇다고 박수무당의 모습이 희화화된 것은 아니다. 조감독은 황해도 만신 이해경 선생의 도움을 받아 신병의 증상들, 내림굿을 받을 때의 진행방법, 작두에서 춤을 추는 등 박수무당과 관련된 장면들을 제법 진지하게 그려냈다.

또 박수무당이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카운슬러 같은 존재라서 영화는 전체적으로 휴먼드라마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비밀을 숨긴 ''병아리 소녀''의 사연은 나중에 관객들의 눈물샘을 단단히 자극한다.

하이라이트 액션신은 기존의 조폭액션으로 시작하나 박신양, 엄지원 등이 빙의되면서 코믹공포로 탈바꿈되는 등 마치 ''시실리2km'' ''차우'' 등 신정원 감독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조폭액션에 코미디, 휴먼드라마, 코믹공포 등 복합장르로 어수선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군데군데 웃음이 터지나 코미디보다는 휴먼드라마의 성격이 짙으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눈물이 더 기억에 남는 영화다.

실제로 무당이 된 건달의 기사를 읽고 기획했다. 조 감독은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즉 딜레마에 대한 영화"라며 "심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누가 만들었나= 여자조폭과 마누라라는 이색조합이 흥미로웠던 ''조폭 마누라''(2001)로 전국 526만 관객을 모은 조진규 감독이 연출했다. 이후 주목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다가 이번에 박수무당과 건달이란 이색 조합을 선보였다.

또 박신양 김정태 엄지원이 출연했고 정혜영이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했다. 엄지원은 독특한 성격과 패션의 ''명보살'' 캐릭터로 기존의 도도함을 벗고 천방지축 매력을 선보인다.

2012년 배급사 점유율 2위를 기록한 쇼박스의 2013년 첫번째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의 ''마이리틀히어로''와 같은 날인 1월10일 개봉한다.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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