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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뉴욕 지하철 또 ''등 떠밀어 사망'' 사고

  • 2012-12-29 11:12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선로 아래로 사람을 떼밀어 숨지게 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뉴욕 경찰은 뉴욕 퀸스 써니사이드의 40번가 지하철역에서 27일(현지시간) 오후8시께 7호선(7 train) 열차를 기다리던 한 남성이 뒤에 있던 여성이 갑자기 떼미는 바람에 선로로 추락,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피해자를 밀치기 전부터 바짝 따라다녔으며 이 남성을 밀치기 전 플랫폼 끝 부분에 있는 벤치에 잠시 앉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여성은 남성을 밀치기 전에 혼잣말로 중얼거리기도 했다.

경찰은 남성을 떼밀고 도주한 용의자가 히스패닉계의 20대 초반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열차가 역에 막 들어올 때 벤치에 앉아있던 여성이 갑자기 일어나 앞에등을 보이고 서 있던 남성을 밀어 선로로 떨어뜨렸다. 피해자는 이 여성의 행동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워낙 갑자기 일어난 일이어서 남성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열차에 치여 숨졌으며 주변 사람들도 손을 쓸 틈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폴 브라우니 뉴욕경찰 수석 대변인은 밝혔다.

사망자는 시신이 많이 훼손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이 아직 되지 않고 있다. 신분증은 지참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신장이 약 165㎝ 정도에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바지와 회색 스키자켓을 입고 있었으며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피해자와 용의자가 아는 사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두 사람이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맨해튼에서 퀸스를 연결하는 7호선 열차는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28일 오전 출퇴근 시간에는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한편 지난 3일에도 맨해튼 49번가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한인 한기석(58)씨가 한흑인 남성으로부터 선로로 떼밀려 열차에 치여 숨진 바 있다.

당시 한씨를 떼민 나임 데이비스(30)는 ''고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처럼 지하철역에서 사람을 떼밀어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뉴욕시민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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