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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비틀스 스승'' 인도음악가 라비 샹카르 별세

    • 2012-12-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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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악기 시타르 명인‥비틀스로부터 ''세계음악의 대부'' 칭송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의 명인이자 비틀스의 음악적 스승으로 잘 알려진 라비 샹카르가 12일(현지시간)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92세.

    인도의 국보급 음악가로 꼽히는 샹카르는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노라 존스의 친부로도 알려져 있다.

    노라 존스는 1979년 샹카르와 미국인 공연기획자 수 존스의 외도로 태어났다.

    샹카르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자택 근처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평소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앓아온 샹카르는 지난주 심장 판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선 젊은 시절부터 명 시타르 연주가로 이름을 날려온 샹카라는 40대 중반 비틀스와 교류하면서 국제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샹카르는 비틀스의 기타리스트인 조지 해리슨에게 시타르를 가르쳤으며, 비틀스가 필리핀 순회공연을 마치고 샹카르를 만나기 위해 인도에 들러 화제가 됐다.

    당시 샹카르는 ''비틀스의 구루(정신적 지도자)''라는 칭호를 받았다.

    비틀스는 그를 "세계 음악의 대부"라 불렀다.

    미국 출신의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인 예후디 메뉴인은 그를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천재에 비유하기도 했다.

    샹카르는 이 외에도 데이비드 크로스비부터 존 콜트레인에 이르기까지 현대 음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샹카르가 생전에 작곡한 2곡의 오케스트라 협주곡은 세계적 지휘자인 앙드레 프레빈(런던교향악단)과 주빈 메타(뉴욕필하모닉) 등의 지휘로 연주됐다.

    그는 메뉴인과 협업한 앨범 ''웨스트 밋츠 이스트(1967)''를 비롯해 ''콘서트 포 방글라데시(1972),'' ''풀 서클(1982)'' 등으로 총 세 차례 그래미 상을 받았다.

    영화 ''간디'' 주제곡으로 1982년 오스카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인도와 프랑스에서 최고 민간 훈장을 받았으며, 영국에서는 명예 기사 작위를 받았다.

    샹카르는 노라 존스 외에도 생전에 두 번의 결혼을 통해 각각 아들과 딸을 두었고, 이들은 모두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시타르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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