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실수요자 개발 방식으로 주목을 받은 장안일반산업단지의 입주율이 절반에 그쳐 ''반쪽산단''에 머물고 있다.
장안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10년 3월 준공 됐으나 분양을 계약한 업체 45곳 가운데 입주를 마무리한 업체는 2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13개 업체는 공장을 설계 중이며, 16개 업체는 최근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착공계를 제출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현행 산업입지법은 산단 분양계약을 완료한 시점에서 3년이 지나도록 공장 착공을 하지 않으면 6개월 내에 착공계를 제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릴 것을 규정하고 있다.
시정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산단공은 분양받은 공장 부지에 대해 강제환수 절차에 돌입한다.
장안산단의 입주율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경기불황과 인프라 미비 등으로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기 때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안산단의 이 같은 입주율 저조는 실수요자방식으로 개발된 산단이 실패 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장안산단은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132만 ㎡에 조성된 산업단지로 부산기장자동차부품단지조성사업조합을 중심으로 23개 입주업체가 직접 66만 ㎡의 개발에 참여했다. 나머지는 부산도시공사가 개발했다.
장안산단에는 진입도로와 용수처리시설, 폐수처리장 설치 등을 위해 국비 570억 원이 지원됐고, 부산시와 기장군도 각각 100억 원을 지원하면서 조성원가를 낮췄다.
3.3㎡당 분양가는 67만~69만 원 선으로, 공공개발로 진행된 화전산단(150만 원대)의 절반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