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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순위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전, 현직 회사대표가 담배소매인으로 등록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이 10일 기획재정부 등에게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직영·가맹점 4422곳이 담배소매인 지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중 20%에 달하는 891개 점포의 담배소매인 명의가 실제 담배를 파는 가맹점주가 아닌 ㈜코리아세븐이나 전, 현직 회사대표의 것.
세븐일레븐 가맹점 중 800개 업소는 ㈜코리아세븐이 담배소매인으로 지정됐고, 나머지 91개 업소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9개), 소진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50개), 주우환 전 코리아세븐 대표(10개), 정황 필리핀펩시 부사장(2개) 등 코리아세븐의 전, 현직 회사대표 명의로 등록됐다.
현행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담배소매인은 담배를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고자 하는 자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담배소매인 지정은 가맹점주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주)코리아세븐은 가맹점주와 맺은 프랜차이즈 계약서를 통해 담배소매인 지위를 지정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대기업이 담배판매권에 손을 뻗은 이유는 한마디로 담배가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작년에만 담배 매출액은 6413억원으로, 지난 5년간 세븐일레븐 매출액 중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40%대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재는 물론, 직권조사 조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담배팔이를 해야 할 만큼 어려운 처지에 계신지 몰랐었다. 재계순위 5위 롯데가 담배팔이까지 장악하려는 것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담배팔이 회장이라는 불쌍한 처지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경영형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