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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울산에 겸재, 단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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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가 울산에 온다.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국내 대학박물관의 효시인 고려대학교 박물관(관장 조명철)과 공동으로 조선시대 후기 한국미술사를 조망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8일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문인화의 세계 - 정선,김홍도 울산에 오다''''를 주제로 열리며 고려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인화 화첩, 족자, 병풍, 부채 등 152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특히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대표화가들의 그림들이 전시된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 중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그린 <금강산도>, 지금의 서울 청운동 일대를 원숙한 필치로 그린 <청풍계도>, 아무 배경 없이 오직 소나무만을 단일주제로 과감하게 부각시킨 <사직노송도>, 23점의 그림을 8폭 병풍으로 꾸민 <백납병풍>이 울산시민에게 선을 보인다.

    서민적인 주제의 ''''풍속화''''와 ''''기록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 가운데는 훈련도감(訓練都監)의 분영(分營)으로 궁궐의 호위를 맡았던 부대 ''''북일영''''을 기록한 <북일영도>, 어영청(御營廳)의 분영(分營)으로 도성 남쪽의 방위를 맡았던 곳인 ''''남수영''''에서 벌어진 연회장면을 그린 <남수영도>, 늙은 소나무 아래에서 생황을 부는 신선의 모습을 그린 <송하선인취생도>와 당나라 시인 왕유의 시 ''''죽리관''''을 테마로 밝은 달밤에 대나무 숲에 앉아 거문고를 타고 있는 고사(高士)를 그린 <죽리탄금도>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밖에 왕실의 종친으로 선조 연간에 활약했던 낙파 이경윤(1545~1611)의 <고사탁족도>,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시.서.화 삼절이라 할 수 있는 표암 강세황(1713~1791)의 <사군자>, 실학자로 잘 알려진 다산 정약용(1762~1836)이 강진 유배생활 중 결혼하는 딸에게 보낸 <매화병제도>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 ''''조선의 반고흐''''라 불리는 호생관 최북(1712∼1786?)의 <영모도>를 비롯해 매화에 미친 우봉 조희룡(1789~1866)의 <매화도>, 추사 김정희가 가장 사랑한 제자인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의 <사계산수도> 등 중인 출신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문인들의 정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겸재로부터 시작해 단원에 이르는 조선시대 문화 절정기의 문인화 대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어른 8천 원(단체 6천 원), 어린이·학생 6천 원(단체 4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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