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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중산간 마을 목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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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초대석-로드 인터뷰 청수교회 최창환 목사

    최창환 목사

     

    제주에서 아름다운 교회로 손꼽히는 청수교회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위치해 있다.

    최근에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저지마을과 인접해 있는 청수리는 중산간 마을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청수리 한 복판에 위치한 청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창환 목사는 올해로 13년째 교회를 섬기고 있다.

    청수교회가 세워진 계기에 대해 물었더니 최 목사는 "1974년에 군생활하며 복음을 받아들인 두 교인이 제주에 내려와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며 "그 두 분이 지금 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큰 웃음을 지었다.

    과거 청수리는 서쪽지역의 오지라 불렸지만 최근에는 저지예술인마을과 영어교육도시가 세워지면서 외부에서 예술인과 귀농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창환 목사

     

    1999년에 청수교회에 부임한 최창환 목사는 처음 제주에 내려와 교회에 왔을때만 해도 창고같은 건물 하나만 있었다고 전했다.

    그 후 증·개축하며 사역을 하다 2004년에 지금의 교회를 다시 건축해 현재는 성결교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10곳 가운데 한 곳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성전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 출신인 최 목사는 모태신앙으로 대학시절까지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다 청년시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전했다.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하나님이 부르시는데로 떠나겠다는 결심을 한 최창환 목사는 첫 목회지로 인천 근처 섬인 대이작도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하루 배 1편만 운항하는 대이작도는 인천에서 4시간을 가야 하는 것은 물론 외출을 계획하면 사흘의 일정을 소요할만큼 불편한 곳이지만 최 목사는 대이작도에서 의미있는 목회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훈련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 단독 목회지로 제주를 선택한 최 목사는 대이작도에서 섬 생활을 제대로 훈련받은 것이 제주에서 빛을 발했다며 제주에서의 생활은 훨씬 수월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만해도 제주 청수리에 있는 교회는 창고같은 건물에 평평치 않은 바닥, 습한 지역이라 온갖 곤충과 뱀이 출몰하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깜짝놀라는 일도 빈번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좋은 추억이다"며 큰 웃음을 지었다.

    청수 마을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최 목사는 "보통 제주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지역분위기인데 청수 마을은 교회 입당예배 드릴때 생각지도 못하게 동네 주민들 대부분이 축하하러 직접 오셨다"며 "덕분에 준비한 식사가 부족해 다른 손님들이 식사를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있어서 미안하지만 또 감사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제주의 중산간 지역인 청수지역에서 13년째 목회하고 있는 최 목사는 전도의 열정을 품고 근처 지역의 어르신을 전도하기 위해 성도들과 왕진 전도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 결과 동광리와 낙천리 두 곳에 예배처소와 11개 지역의 주민 300여명을 정기적으로 섬기면서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청수교회

     

    최창환 목사는 제주선교에 대해 "앞으로 제주선교는 제주지역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세상을 떠나는 날이 가까워 오는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또 비전에 대해 "앞으로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들이 곳곳에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는만큼 그 일에 관심을 많이 쏟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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