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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오랜 지병과 짧은 경험 이겨낸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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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런던]오랜 지병과 짧은 경험 이겨낸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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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진 은메달이었다. 오랜 지병으로 남들만큼 성치 않은 몸에도, 종목을 바꾼 지 5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따낸 결실이었다.

    김종현(27, 창원시청)은 6일(현지 시각)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101.5점을 쏴 본선까지 합계 1,27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에서 나온 5번째 메달이자 2번째 은메달이었다.

    이 종목 간판 한진섭(31, 충남체육회)에 이어 2인자로 평가받았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김종현은 한진섭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확인했다. 한진섭이 본선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김종현은 그러나 선배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종현은 "(한)진섭이 형이 결선에 들어올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둘 중 한 명이라도 열심히 해야 사격이 더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래 이 종목 선배인 형만 쫓아가자는 생각만 했고 또 형이 끌어줬기 때문에 같이 따라올 수 있었다"고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고 1때부터 갑상선 기능저하증…종목 바꾼 지 3년"

    특히 성치 않은 몸 상태를 극복한 의미 있는 메달이었다. 김종현은 고교 1학년 때부터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아왔다. 평상시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체력 훈련에서는 지장이 있었다. 김종현은 "남들보다 피곤함이 빨리 오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하면 숙소에 와서 바로 뻗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묵묵히 고된 훈련을 견뎠다. 김종현은 "아프다고 빠지면 눈치 보일까 싶어 만날 약을 먹어으면서도 아프다는 말을 한번도 안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밉보이기 싫어서였다"고 털어놨다. 변경수 사격 대표팀 총감독도 "큰 병은 아니지만 힘들었을 텐데 그런 내색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또 항상 기분좋게 훈련하기 때문에 인기가 정말 좋다"고 말할 정도다.

    소총 50m 3자세 종목을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김종현은 "4~5년은 해야 성적을 올린다고 하는데 공기총만 쏘다가 화약총을 하게 된 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감독도 "시간은 적었지만 워낙 공기총을 하면서 기본이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내친 김에 차기 대회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종현은 "이제 사격이 효자 종목이라고 하는데 밉보이지 않게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현은 "이제 우리 사격팀 경기가 다 끝났는데 진종오, 한진섭 형 등 대표팀 동료들과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면서 "먹고는 싶은데 될지는 모르겠다"며 시원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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