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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축구 종가 영국을 격파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카디프 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전반 지동원(선덜랜드)의 선제골과 상대 페널티킥 동점골로 연장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가 4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48년 첫 올림픽 출전 이후 64년 만에 처음이다. 홍명보호는 온두라스를 3-2로 누른 브라질과 오는 8일 새벽 3시 45분 맨체스터에서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 사상 첫 메달의 꿈이 이뤄진다.
영국의 홈 텃세를 이긴 극적인 승리였다. 대표팀은 전반 28분 지동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오재석(강원)이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띄워준 공을 기성용(셀틱)이 논스톱으로 떨궈주자 지동원이 한번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지동원의 슛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그대로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잇따라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이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32분 상대 슛 기회를 넘어지면서 막던 오재석의 팔에 공이 맞았다. 고의성이 전혀 없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렀고, 영국 스콧 싱클레어의 페널티킥은 골키퍼 정성룡(수원)의 옆구리를 스치고 들어갔다.
불과 6분 뒤에는 골문으로 쇄도하던 다니엘 스터리지가 황석호(히로시마)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다소 과장된 액션에 또다시 영국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정성룡이 싱클레어의 페널티킥 방향을 읽고 완벽하게 막아내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대표팀은 이후 후반과 연장 전후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운명의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두 팀은 네 번째 키커까지 4-4 팽팽하게 맞섰고, 마지막 5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BestNocut_R]
후반 부상을 입은 정성룡을 대신해 투입된 이범영(부산)이 상대 스터리지의 슛을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대표팀의 마지막 키커 기성용이 슛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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