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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0만원으로 해외여행…대마도 여행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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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미래고속 추연길 사장

    추연길사장

     

    부산에서 배편으로 2시간 이면 도착하고 10만원 안밖이면 당일 여행이 가능한 일본 대마도가 새로운 해외여행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배편을 이용해 대마도를 다녀 오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마도가 일본여행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일본항로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사들도 신바람이 났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본을 왕복하는 여객선사들은 지난해 3월 일본 지진이후 고전을 면치못했다. 하지만 대마도 항로를 운행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대마도를 왕복하는 미래고속의 ''코비''를 비롯해 2개 선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5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실어 날랐다.

    대마도가 이처럼 각광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렴한 비용에다,짧은 운항시간,그리고 면세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게다가 낚시와 등산,기업체단체연수 등 이른바 레저형수요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조선과 일본을 오간 통신사가 이곳을 지나갔다는 ''역사성''도 대마도를 찾게하는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마도행 여행상품을 파는 여행사도 덩달아 증가했고,패키지 상품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여행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지속 될 것으로 보여 ''대마도''가 일본 대체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쾌속선 ''코비''호 선사인 미래고속 추연길 사장과의 인터뷰 전문

    1) 올해 상반기 일본국제여객선 이용객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주요요인은 무엇인가?

    결정적인 요인은 대마도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배나 폭증한 것입니다. 유례가 없는 현상인데, 원인은 일본지진과 일본경제사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또 저희 미래고속의 ''코비''호를 비롯해 3척의 국제여객선이 운항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11일 일본지진 이후 ''원전불안''에다 엔고현상이 겹치면서 일본여행을 주저하던 관광객이 대마도에 선사들이 운항에 들어가자 이곳을 일본 대체관광지로 인식한 것입니다.

    부산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도 KTX를 이용해 부산역에 도착한 뒤 10분만에 여객터미널에도착이 가능해서 많이 이용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 휴가철입니다. 승객 유치전략이 있다면?

    아무래도 승객들은 안전한 수송이 최대 관심이겠지요. 저희 미래고속은 자체정비시설을 갖추고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국제여객터미널에 오면 언제든지 승선이 가능 하도록 부산-대마도를 운행하는 선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1, 2시간전에 이곳 터미널에 도착한다면 바로 티켓팅을 해서 대마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휴가철인만큼 대마도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상품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저희에게 문의하거나 여행사와 논의하시면 바로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대마도 승객이 급증했다고 하지만,부산-호쿠오카항로에서 선박과 저가항공의 경쟁이 치열한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저가 항공사도 메리트가 많습니다만 저는 선박에 더 유용한 후쿠오카 여행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먼저, 총 소요시간을 따진다면 항공편보다 2시간은 절약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박은 공항대기시간 같은게 없습니다.그리고 수화물에 제한이 없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수속도 빠르기 때문에 총 소요시간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시간 단위로 선박이 출항하고 있습니다. 하루 13편이 출항하기 때문에 매시간 출항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부산-후쿠오카,대마도는 고속선인데,다른 장점도 있죠?

    고속선은 바다위를 날아가는 비행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3시간동안 바다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가끔 이지만 돌고래가 나타납니다.고래떼를 발견하는 기쁨,비행기와 비교 불가능한 장점 아닐까요?

    또 중간중간에 낚시배와 만나기도 하고 후쿠오카항로의 경우 대마도를 지나치기 때문에 그곳 풍광을 바다에서 보는 것은 해상여행의 ''덤''입니다.

    5) 여객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일본 원전사고에대한 불안감이 빨리 해소됐으면 합니다. 여행객들은 작은 불안감에도 여행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전사고 1년 반이 지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불안감은 진행형 입니다.

    다음은 일본경제 상황입니다. 엔고강세가 계속되면서 여행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졌습니다.

    일본경제상황이 호전돼야 일본관광객이 예년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까지는 ''인고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여객선사의 대표로서 부산항에대한 제언이 있다면?

    부산항은 화물측면에서 보면 세계5위의 항만입니다.정말 대단한 항만입니다. 세계에 자랑거리입니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세계인'' ''사람''이 모이는 곳이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크루즈선이 가끔 들어오지만 이런 선박들이 자주 들어와야죠

    화물 못지 않게 ''여객''이 증가하는 항만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이런 마인드와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일시적이거나 임시방편의 정책으로는 어렵습니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세계인'' ''사람''이 찾는 항만으로 키워나가야 하는데 아직은 화물중심 항만이어서 많이 아쉽 습니다.

    북항이 재개발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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