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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회장, 말로는 ''상생협력'' 그러나 현실은…



경제 일반

    롯데 신격호 회장, 말로는 ''상생협력'' 그러나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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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골목상권 침해는 롯데 최고경영진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롯데가 겉다르고 속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롯데가 일본기업이어서 국내 서민들의 생계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식의 ''반 롯데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롯데제품 판매비율 높여라"

    17일 롯데그룹 사정에 정통한 유통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올해 상반기 그룹 사장단에 ''자사제품(롯데그룹) 판매비율을 높이라''고 지시했다"고 롯데그룹 소속 바이어(buyer)의 말을 인용해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자사제품 판매비율을 높일 것을 지시받은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등 주로 롯데계열의 유통회사들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17일 "그룹 수뇌부 차원에서 이런 지시를 내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각 계열사 차원에서 실적을 내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적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도 그렇지만 그룹수뇌부의 의중이 계열사로 전달되면서 각 계열사가 무한경쟁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골목상권 침해란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슈퍼는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늘리기와 의무휴업 대상에서 빠지기 위한 무리수를 뒀고 롯데마트는 지난 11일 서울역점에서 농민 판촉행사를 추진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무 철폐집회를 여는 등 정부의 중소상인 살리기 시책에 반기를 들고 있다.

    거의 모든 종류의 생활 소비재 제조업체를 보유한 롯데 입장에서는 유통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의무휴무에서 예외를 적용받는 점포가 많을수록 자사제품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최근 불경기와 유례없는 불황으로 유통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도 롯데로 하여금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도록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롯데 경영철학과 현실은 ''말따로 행동따로''?

    하지만 이같은 롯데의 경영방식은 스스로 내세운 경영철학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여러 차례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조한 바 있고 CEO 메시지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윤리경영과 환경경영, 상생협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그룹 홈페이지에 게시된 그룹의 역사관을 보면 "서로 사랑하며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회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는 자유로운 사회, 그리고 다같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즐거운 사회"를 롯데의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롯데가 하이마트 인수 등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해외사업 확장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체제로의 그룹 경영권 승계와 연계시켜 보는 시각도 있다.

    2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이 가시적 성과를 냄으로써 조기에 그룹 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장기적으로 재계 서열 3,4위로의 발돋움이란 비전을 달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 국민들, "롯데는 일본기업" 비판[BestNocut_R]

    1967년 롯데제과 창립 이래 한국민들의 소비활동은 롯데그룹 성장의 자양분이 됐지만 정작 심화되는 양극화와 불경기의 그늘 속에서 서민과 영세민들이 어려움이 자심해지는 상황에서 롯데는 주위를 돌아보기보다는 자사 이익 극대화에 매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들이 롯데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랭하다. 심지어 롯데가 일본기업이어서 반국민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인터넷 ID ''아무나''는 포털 다음에 올린 댓글에서 "롯데는 한국기업이 아니고 일본기업입니다, 일본기업보다 하는 행동은 더 일본다운 기업일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susse''는 "영세상인 자영업자 죽든말든 기업이익만 채우면 그만이다, 악덕업체는 반드시 국민들한테 외면받게 된다"고 주장했고 필명 ''정동수''는 "롯데는 한국회사가 아닌 일본회사라서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일본으로 가져간다"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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