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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강지환 성유리 ''차형사'', 몸꽝형사, 런웨이 올킬?

[프리뷰] 강지환 성유리 ''차형사'', 몸꽝형사, 런웨이 올킬?

차형사 캐릭터 내세운 코믹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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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이 뚱보 형사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영화다. 몸꽝인 차형사가 범인검거를 위해 패션모델로 변신한다는 스토리로 ''7급 공무원''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한 신태라 감독이 강지환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자나 깨나 범인검거에 매달리는 집념의 차형사는 패션계에 은밀히 퍼진 마약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2주 만에 20kg을 감량해 패션모델로 변신, 런웨이에 잠입하라는 특급 미션을 부여받는다. 마침 패션 디자이너가 된 고교 동창 고영재(성유리)가 첫 패션쇼를 갖게 되고 차형사는 그녀에게 협조를 구해 모델계로 잠입한다.

앞서 신감독은 자신을 내비게이션, 강지환을 운전자로 비유했다. 방향만 제시해주면 아이디어 풍부하고 열정 넘치는 강지환이 알아서 척척 한다는 점에서 호흡이 잘맞다고 밝혔다. 강지환 또한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풀어주는 감독의 연출스타일에 호감을 표했다.

차형사는 온몸을 던진 강지환의 활약에 힘입은 영화다. 강지환은 더럽고 냄새나는 열혈 형사로 등장해 런웨이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극적으로 수놓는 멋진 모델의 모습으로 막을 내리기까지 열심히 뛰고 구르고 또 주저없이 망가진다.

차형사는 강지환의 이런 모습에 얼마나 재미를 느끼는지가 관건이다. 웃음코드가 맞다면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기기에 좋은 시간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해프닝의 반복처럼 느껴질 수 있다.

차형사란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라 스토리는 느슨하다. 또 차형사의 직업이 형사인 관계로 이야기는 형사물의 틀안에서 진행된다. 차형사의 드라마틱한 메이크오버는 단지 웃음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범인과 대치하고 마지막에는 그들을 잡기 위해 액션신도 펼쳐진다.

하지만 판만 벌려놓고 이내 해프닝으로 전환된다. 대표적인 장면이 폭탄주인줄 알고 마셨다 마약에 취한 차형사와 범죄자들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차 추격신이다. 강지환은 만화같은 상황을 다양한 표정연기로 웃음을 유발한다. 보기만해도 위험천만한 버스 추격신도 아슬아슬하게 시작하나 예상치 못한 버스운전자의 성격 돌변으로 코믹하게 마무리된다.

적들의 정체는 초반에 드러난다. 차형사의 잠복근무도 그들에게 일찍 노출된다. 형사물로서의 스릴감이 거의 없는 이유다.

강지환은 이번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12kg 이상 늘렸다 촬영하면서 다시 15kg를 감량했다. 또 7급공무원에서 증명해보였던 코믹 연기를 맘껏 펼친다. 성유리도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2% 부족한 허당 디자이너로 분해 독특한 말투와 제스처를 선보인다.

신태라 감독은 영화사를 통해 "전작이 기본에 맞춰서 만든 코미디라면 이번 영화는 기본의 틀을 벗어난 코미디"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시나리오와는 뼈대만 같지 껍데기는 완전히 다르다. 현장에서도 재밌는 장면이면 시나리오에 없는 것도 더 극대화시켰다. 그만큼 자유롭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작과 다른 새로운 접근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31일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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