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국회/정당

    이변은 없었지만… 가슴 쓸어내린 박지원

    • 0
    • 폰트사이즈

    민주 원내대표 경선 접전, 후보들 ''진땀''

    ss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예상 밖의 접전으로 펼쳐지며 당 내 경선이지만 흥미로운 드라마로 마무리됐다.

    당초 ''박지원''이라는 강자 때문에 싱거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2차 결선투표까지 가며 한 때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연출됐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4일 오전. 각 진영은 그동안 끌어 모은 표를 계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박지원 후보 측은 70표 이상을 장담한다며 2차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로 원내대표 직행을 자신했다. 심지어 77표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2위로 예상됐던 유인태 후보 측은 35표에서 많으면 40표를 얻고, 박 후보가 과반을 얻는데 실패하면 2차투표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차 투표에서 유인태 후보에게 표가 몰리면 박지원 후보를 꺾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처럼 각각 낙승과 이변을 점치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의원총회에서 1차 투표 결과는 박 후보 49표, 유 후보 35표, 전병헌 후보 28표, 이낙연 후보 14표였다. 1강이었던 박 후보의 표는 예상보다 덜 나오고, 전병헌·이낙연 후보의 표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당초 2차 결선투표에 가더라도 박 후보가 55표 안팎을 얻으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봤으나 생각보다 저조한 득표 때문에 이변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전병헌·이낙연 후보의 표의 향방에 따라서는 유인태 후보가 역전을 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박지원 후보를 지원하는 친노 진영의 표가 40여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지원 후보 독자적으로 추가한 표는 10표를 넘지 않는 셈이어서 긴장 속에 2차 투표가 진행됐다.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차 결선투표 결과 박지원 후보 67표, 유인태 후보 60표로 박 후보의 원내대표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그러나 불과 4표의 향방에 따라 원내대표 당선자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지원 후보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실제로 박 후보는 원내대표로 확정된 뒤 "국민과 의원들은 어떤 경우에도 독주 독선하지 말고 중지를 모아서 당을 이끌고 국회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BestNocut_R]이어 "오늘 아침 어떤 분이 강한 경고를 보낸 후에 2차에 당선될 것이라는 말씀을 했다. 그래서 1차에 된다고 웃었다"며 "다시 한 번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한편 연말 대선을 앞둔 원내대표 경선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이날 투표에는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27명이 모두 참석했다.

    광주 서구갑의 박혜자 당선자는 비행기 편으로 상경했으나 도착이 지연되자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국회까지 달려와 투표 시작 직전 127번째로 투표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