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군사협력 의혹을 받아온 미얀마 정부가 지난해부터 북한관의 군사교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2일 미얀마를 방문해 떼인 세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운나 마웅 륀 장관과 한-미얀마 외교장관회담을 연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장관회담에서 김 장관이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모든 국가들이 준수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과의 일체의 군사협력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운나 마웅 륀 장관은 ''''현재 북한과는 비군사적인 교역만 일부 이뤄지고 있는 등 정상적인 외교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핵무기 개발 관련 협력은 물론 그 외에도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없다''''고 밝혔다.
떼인 세인 대통령도 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문제를 먼저 언급하면서, ''''북한과 핵개발이나 군사협력은 없다. 북한으로부터의 무기구매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방의 일부 국가들이 아직까지 의구심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미얀마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등 국제 규범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은 이에 대해 ''''미얀마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안도하고 평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생각에는 적어도 2011년 4월 미얀마 신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더 이상 추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옛 수도인 양곤에서 수도인 네피도로 오가는 항공기 편에서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66) 여사를 2차례 우연히 만났다.
김 장관은 ''''떼인 세인 대통령을 만나 미얀마 개혁과 민주화 노력을 평가했고, 이런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하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이 ''''떼인 세인 대통령에게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미얀마와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고 하자, 수치 여사는 ''''잘 된 일이다.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