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왕세자와 부인 커밀라가 결혼후 첫 해외 나들이로 내달초 8일간의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기억이 절절한 팬들은 커밀라가 마침내 다이애나비를 공식적으로 대신한다는데 신경이 쓰이고 또 찰스 왕세자가 미국에 커밀라를 소개시킴으로써 ''새 결혼''에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낼까봐 걱정하는 눈초리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지난 85년 함께 미국을 방문했고 그때 다이애나비는 눈부신 모습으로 대중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왕세자 부부의 공식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 대변인은 28일 "이번 방미는 영국 외무부의 오랜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외교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11월1일 미국에 도착하는 찰스 왕세자 부부는 9.11테러를 당했던 뉴욕 세계무역센터 부지를 방문하고 당시 영국인 희생자를 위한 추모공원 준공식에 참석하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다.
방미 이틀째인 2일에는 백악관을 방문,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내외와 오.만찬을 함께한 뒤 워싱턴에서 3일을 지낼 계획이다.
고 다이애나비가 24살 때이던 방미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있던 백악관에서 영화배우 존 트래볼타와 춤을 춰서 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관심은 과연 커밀라가 백악관에서 어떤 ''어려운 역할''을 맡을 것이냐에 쏠려 있다.
왕세자 부부는 이밖에 현지 학교에서의 식수, 2차대전 전몰자 추모, 폴거 셰익스피어 도서관 방문 등의 행사를 가진 뒤 5일부터 나흘간 샌프란시스코를 찾는다.
연예주간지 ''피플''의 J.D 헤이만 편집장은 "커밀라는 환대받을 것이지만 다이애나비의 방미를 복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이애나비는 스타 기질을 갖고 있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