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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목사 은퇴…후임 목회자 확정 못 짓고 떠나

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목사 은퇴…후임 목회자 확정 못 짓고 떠나

담임목사에 내정된 박종인 수석부목사, 교단법에 따라 곧바로 승계 못해

33년간 사역하면서 주안장로교회를 재적교인 10만명의 교회로 부흥시킨 나겸일 목사가 29일 원로목사 및 공로목사로 추대됐다.

나겸일 목사는 은퇴 이후에 주안대학원대학교 이사장으로만 활동하고 교회운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 목사가 은퇴하면서 후임 목회자 청빙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떠나 주안장로교회는 당분간 리더십 공백기를 맞게 됐다.

지난 해 주안장로교회는 후임목회자 청빙 절차를 밟았으나,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후임 목회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이후 지난 해 12월 교회당회는 수석부목사인 박종인 목사를 후임목회자로 내정했다.

그러나 박종인 부목사가 곧바로 담임목사가 될 수는 없다.

주안장로교회가 속한 예장통합총회의 헌법에 따르면 부목사가 곧바로 담임목사 청빙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안장로교회는 2년간 담임목사 공석으로 인천노회에서 파송된 손신철 목사가 임시당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2년 뒤에 박종인 목사를 담임목사 청빙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인데, 이 과정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박 목사는 지난 해 주안장로교회가 교단을 탈퇴해 독립교회로 남아 나겸일 목사의 담임목회 연장을 기획했다가 저항에 부딛친 적이 있다.

당시 이 일을 기획하고 주도했던 인물이 바로 박종인 목사인데, 이 일 때문에 박 목사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박 목사가 담임목사가 되려면 소속교단인 예장통합총회의 헌법에 따라 교회에 사직서를 내고 2년간 교회를 떠나있어야 한다.

박 목사가 교회를 떠나있을 경우 당회가 계속 박 목사를 지지한다는 보장도 없다.

나겸일 목사가 교회를 완전히 떠난 상황에서 주안장로교회의 리더십 공백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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