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고아라, "엄마에겐 예능을, ''군인'' 아빠에겐 ''다· 나· 까''를 배웠어요"

  • 0
  • 0
  • 폰트사이즈

영화

    고아라, "엄마에겐 예능을, ''군인'' 아빠에겐 ''다· 나· 까''를 배웠어요"

    • 0
    • 폰트사이즈

    2년 공백 후 ''페이스 메이커'' ''파파''로 충무로 블루칩 등극

    ㄹㄹ

     

    요즘 충무로는 고아라에 꽂혔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에서 그가 보여준 호연이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솔직히 두 영화가 공개되기 전만해도 실체가 없는 스타처럼 느껴졌다. 마론 인형 같은 이미지만 둥둥 떠다닐 뿐 아무런 그림도 그려지지 않았다. 드라마 ''반올림''(2003)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반올림2''(2005) ''눈꽃''(2006) ''누구세요?''(2008) ''맨땅에 헤딩''(2009)까지 다섯 편의 드라마와 두 편의 일본영화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도화지처럼 하얀 신인배우로 다가왔다.

    ''파파'' 개봉을 앞두고 만난 고아라는 이같은 지적에 주저 없이 동의했다. 그는 "아마도 대중에게 각인된 또렷한 작품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며 자신 또한 이번에 다수의 언론매체와 만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를 새침하고 도도한 인형, 제 입으로 이런 말해서 죄송스럽지만, 그렇게 본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아무래도 광고이미지로 저를 자주 접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제5회 SM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2003)를 통해 우연찮게 데뷔한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행보를 되짚어보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반올림은 제게 운명이다.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연예인이 아닌 아나운서가 꿈이었다. 딱 한번 지금의 소녀시대 멤버 2명과 3인조 그룹을 만든다는 가정 하에 안무를 맞춰본 적이 있다. 하지만 반올림 오디션에 붙으면서 연기자가 꿈이 됐다."

    ㅗㅗ

     

    일본영화에 출연한 것은 예상치 못한 기회였다. 일본에서 오디션 제의를 받고 경험삼아 참가했는데 4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푸른 늑대-땅 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에 출연하게 된 것. 이 영화를 계기로 일본어를 배우게 됐고 이후 만화원작인 영화 ''스바루''에도 출연하게 됐다.

    고아라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정신없이 걸어온 길이었다"며 "그러다보니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맨땅에 헤딩 끝나고 대학생활과 취미활동에 충실하면서 차기작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고 지난 2년간의 공백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 한해 두 편의 영화를 찍었으니 1년 남짓 쉰 것인데 그때 든 욕심이 화장으로 꾸며서 예쁜 거 말고 배역으로 예뻐 보이고 싶었다. 또 화장기 없는 자연스런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아라가 신중하게 내딛는 첫걸음은 성공적이다. 그는 첫 한국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두 번째 영화 ''파파''로 단숨에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파파''의 한지승 감독은 "3년 안에 대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 메이커''에서도 지독한 연습벌레로 인정받았듯 ''파파''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지구력을 갖고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배우인 만큼 3년 안에 대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장 에피소드를 듣다보니 선배들의 귀여움도 꽤나 받았을 듯하다. 고아라는 "김명민 안성기 선배가 워낙 현장에 일찍 와서 어떤 날은 집합 2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공군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가끔 ''다'' ''까''로 끝나는 말투를 구사한다며 "안성기 선배가 특히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들어가십시오,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하는 제 말투를 귀여워해주셨다"고 귀띔했다.

    고아라는 파파에서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선보인다. 가수로 데뷔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좋은 배우되기에도 벅차다"며 "하지만 모험과 도전정신이 있고 어머니의 영향으로 춤 노래 문학 그림 사진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재미있는 기회가 생기면 도전할 의사는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차기작과 복학 생각뿐이라고 활짝 웃었다. [BestNocut_R]

    한편 박용우 고아라가 주연한 파파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 6남매와 도망간 톱스타를 찾다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린 매니저 춘섭(박용우 분)이 좌중우돌하며 특별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드라마. 2월 1일 개봉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