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재무제표에 자산을 과대 계상하거나 대손충당금을 줄여 당기손익을 부풀리는 것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상장법인 118곳 등 기업 150곳에 대해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감리를 시행한 결과 11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고 이중 당기손익 과대계상 등이 79건(69.3%)으로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같이 당기손익을 과대계상하는 유형이 지난 2009년 41건에서 지난 2010년에는 96건으로 대폭 늘었고 지난해에도 79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지적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주석 미기재 22건, 외부감사 방해 등 회계기준 외의 관련법규 위반사항 8건, 자산ㆍ부채 과대 계상 3건, 계정과목 분류 오류 2건 등이다.
금감원은 특히 상장폐지 회피나 횡령.배임 은폐 등을 위한 분식회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회계부정 가능성이 큰 기업에 중점을 두고 감리를 실시하는 한편, 분식회계나 부실감사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