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북한이 김정일 사망일(12.17)이 표기되지 않은 2012년판 달력을 회수하거나 폐기하고 새로운 달력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9일 신의주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종합인쇄공장 등 모든 인쇄소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날짜가 표기된 새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김정일 사망 이전에 제작된 2012년 달력에는 김정일 사망일인 12월 17일에 표시가 없고 달력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 등의 내용이 인쇄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출판된 2005년 달력부터는 7월 날짜표 왼편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서거하시었다''고 인쇄돼 있다.
소식통은 "당기관, 기업소 뿐만 아니라 인민반을 통해 배포됐던 달력에 대해 전량 회수조치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무역일꾼들이 외부로 배부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달력도 전량 회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새로 인쇄되는 달력에는 김 위원장 사망일을 공식 표기하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등의 새로운 문구가 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BestNocut_R]
또, 새롭게 제작되는 달력에 김정은 부위원장 생일(1.8)도 새로 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달력은 금성청년출판소, 농업출판사, 교육인쇄도서출판사 등 평양소재 8~9개의 출판사가 도안하고, 당 선전부의 비준을 받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