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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오른손잡이에서 왼손잡이가 된 사연

  • 2005-10-05 18:37

''홀리데이''최민수 오른쪽 어깨 부상 감안해 대본 전격 수정

전치 12주 부상을 딛고 오른손잡이대신 왼손잡이로 변신한 최민수. (현진시네마/노컷뉴스)

 


평생 오른손잡이로 살아온 ''터프가이'' 최민수가 왼손잡이로 변신했다.

평생 잘 써오던 오른손잡이 최민수가 갑자기 왼손잡이로 돌변한 것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노릇임에도 현재 한창 왼손잡이 되기에 매진하고 있다.

최민수의 부상과 출연중인 탈주범 실화를 다룬 영화 ''홀리데이''(현진시네마, 양윤호 감독)촬영일정과 상관관계가 있다. 최민수는 영화 크랭크 인 무렵인 지난 8월 중순 오토바이 사고로 전치 12주의 어깨 부상 사고를 입은 상태다. 최민수가 졸지에 왼손잡이가 된 사연은 이렇다.

영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절대악의 화신인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 역으로 등장하는 최민수는 전북 익산시 교도소 세트장 촬영을 하면서 권총을 들고 쏘는 장면이나 몽둥이로 고문하는 장면 등 팔을 이용해야 하는 씬이 많은데 처음엔 무리를 해서라도 오른손으로 장면을 촬영하다가 결국 몸에 큰 무리가 따른다는 제작진의 판단으로 왼손으로 바꿨다고 한다.


현재 최민수는 촬영 중간중간 휴식시간에 팔걸이를 하고 있으며 묵고 있는 숙소에는 물리치료기를 설치해놓고 밤마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괜찮다"고 말하는 최민수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제작진은 최민수의 건강을 고려해 아예 교도소에서 버스로 이송되는 장면에서 탈주범들에게 최민수가 오른쪽 어깨를 찔리는 상황을 일부러 설정해서 넣는 세심한 배려를 했다. 이 씬 이후부터는 최민수가 아예 오른쪽 어깨에 자연스럽게 팔걸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배려다.


결국 영화상에서 최민수가 소품을 들고 있는 모든 장면은 왼손으로 촬영했고 칼에 찔리는 장면이후로는 남은 분량에서 자연스럽게 오른팔에 팔걸이를 한채 왼손잡이가 됐다.

최민수가 ''이상태로 활동하면 병원에서 책임못진다''는 얘기에도 아랑곳 않고 현장을 지키는데는 역할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강혁으로 등장하는 이성재가 몸을 만들기위해 10kg을 감량한 것 처럼 최민수도 주말극 ''한강수 타령''을 끝내고 일치감치 10kg을 빼면서 몸만들기를 해왔던 것. 게다가 영화사 대표도 놀랄만한 캐릭터 분석을 보여준 일화도 있다. 크랭크 인 하기전 시나리오를 들고 여름 휴가를 다녀온 최민수가 영화사에 돌아와서 빙그레 웃는 모습에서 앞니에 금니테두리가 씌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무표정한 얼굴에 이빨이 보일 만큼의 미소를 짓자 교활하고 섬짓함이 1980년대 악랄한 고문 형사의 전형 그대로를 연상시켜 다들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최민수는 악랄한 악당형사의 전형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앞니를 실제로 조금 갈아서 그 주변에 금니를 끼워넣기까지 한 것이다.

4일 한달여의 교도소 촬영을 무사히 마친 ''홀리데이''는 오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12명의 재소자들과 함께 탈주에 성공한 이성재와 그를 쫓는 최민수의 숨막히는 도심에서의 탈주극과 총격전, 인질극 등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본격적으로 촬영한 후 2006년 1월말 8박 9일 동안의 숨막히는 탈주극의 전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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