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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서브원, MRO 사업조정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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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서브원, MRO 사업조정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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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과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계열사들을 매각하거나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LG그룹만 상생을 외면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를 인터파크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MRO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포스코 계열사인 엔투비는 이익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 엔투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0.4%였는데 앞으로는 이를 0.2% 수준으로 낮춰 사실상 이익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MRO업체 영업이익률의 1/1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 역시 계열사인 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그룹관계자는 "현재 MRO코리아를 어떤 모델로 만들 지에 대해 중소기업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한화S&C는 9월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소모성 자재를 MRO 업체들이 구매대행 해주는 과정에서, 소모성 자재를 생산·납품해온 중소영세 업체들이 납품단가 인하 압력을 받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모성자재 납품 중소영세 업체들이 대기업 MRO에 거래처를 계속 잠식당하고 있어, 지역 상권마저 붕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 MRO업계 1위인 LG서브원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LG그룹만 상생을 외면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는 대로 그 방향에 맞춰 나갈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서브원의 지난해 전체 매출 3조 8,477억원 중 MRO매출이 2조 2천억원, 건설과 레저 부문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서브원의 MRO 매출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IMK의 매출 1조5천억원보다 7천억원이나 많았다.

    서브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산하 MRO실무위원회 4차 회의에서도 사업 범위를 둘러싸고 중소상공인업계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상공인업계는 "MRO업체의 계열사 거래비중이 30% 이상인 경우 연매출 3천억원 이상의 중견기업까지, 계열사 거래비중이 30% 미만인 경우 1,5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까지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양보했다.

    이는 당초 대기업 MRO 계열사 및 공정거래법상 56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대기업만을 대상으로 거래를 허용하겠다던 종전의 입장에서 중소상공인업계가 대폭 양보한 것이다.

    그러나 서브원은 소비자 선택권을 거론하며, "고객사에서 거래를 요청해오면 조건부로 거래를 허용해 달라"며 "이 부분이 수용되지 않으면 금액기준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다른 대기업들이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큰 틀에서 양보하고 있는 마당에, 유독 서브원만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밥그릇 챙기기에 다름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BestNocut_R]

    이런 가운데, 동반성장위원회는 오는 4일 9차 본회의를 열고 MRO 사업조정 방안을 직권으로 상정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강제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이번 본회의에서 사업조정 범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브원은 지난해 공공기관에 500억원의 소모성 자재를 납품했지만, 올 하반기 들어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과 계약을 해지 당해 소모성 자재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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