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여행/레저

    "박영석 대장 내년에 멘토로 전향하려 했는데"

    • 2011-10-31 14:24
    • 0
    • 폰트사이즈

    세계 3대 난벽 등정 뒤 일선 은퇴..추진중인 사회활동도 중단될 듯

    gg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48) 대장은 마지막 등반을 눈앞에 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31일 후원사 노스페決봇� 따르면 박 대장은 평생을 해 온 고산 등반을 내년 봄까지만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3대 난벽(難壁)'' 도전에 나섰던 박 대정은 작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서 신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이번 등반에서 안나푸르나 남벽에도 ''코리안 루트''를 남기고자 했다.

    만약 이번 등반에 성공했다면 박 대장은 내년 봄 ''세계 3대 난벽''의 마지막 관문인 로체 남벽에 도전한 뒤 평생의 과업이었던 고산 등반을 접을 예정이었다. 이미 히말라야 14좌 완등, 3극점 답사, 7대륙 최고봉 완등 등 ''산악 그랜드슬램''을 이룩한 박 대장의 마지막 목표는 세계 탐험사에서 전무후무한 ''세계 3대 난벽''에 모두 ''코리안 루트''를 남기는 것이었다.

    그는 최근 김영도 전 대한산악연맹 회장의 미수(米壽) 기념문집에 기고한 수필에서 "산악인에게 히말라야 8,000m 신루트라는 것은 가장 영예로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의 길''을 만든다는 것. 그것도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가장 힘들다고 하는 남서벽에... 이전에 에베레스트의 모든 루트는 영국·일본·중국 등 외국인이 낸 것이다"라며 난벽 신루트를 개척하는 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장은 세계 3대 난벽에 대한 도전을 마치면 더는 고산 등정에 나서지 않고 조언자로 물러설 계획이었다. 노스페이스는 박 대장이 고도의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산악인들이 고봉을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베이스캠프에 머물며 멘토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장이 안나푸르나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함에 따라 그가 진행했던 뜻깊은 사회 활동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그는 6년 전부터 해마다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그들과 함께 산봉우리를 오르는 ''희망기 등반대회''를 열고 비장애인 참가자들의 참가비를 소외계층을 돕는 성금으로 기부해왔다.

    도전을 통해 얻은 기쁨을 성장하는 젊은이들과 나누려고 극기훈련이나 기술훈련이 아닌 탐험정신을 배우는 학교를 설립할 계획도 품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히말라야가 자신에게 베푼 은혜를 되갚겠다는 마음으로 네팔 정부와 협의해 의료 환경이 척박한 현지 고지대에 병원을 세우는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었다.[BestNocut_R]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