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본 대마도(쓰시마) 뱃길이 3개 여객선사의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10만 원 안팎이던 왕복 운임이 3만 원까지 떨어졌다.
대아고속해운은 최근 표준가격 9만∼10만 원인 부산∼대마도 당일 왕복 운임을 최저 3만 원으로 내려 여행사에 공급했다.
3만 원짜리 외국 여행 티켓이 등장한 것은 대아고속해운이 지난 1997년 7월부터 14년간 독점해 온 부산~대마도 노선에 여객선사 두 곳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JR규슈고속선은 지난 1일부터 쾌속여객선 비틀호를 부산~대마도에 취항했으며, 미래고속은 오는 28일 쾌속여객선 코비호를 대마도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항로는 3개 선사 체제로 재편되면서 승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JR규슈고속선과 미래고속도 평일 왕복 운임을 최저 5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들 여객선사는 평일에는 저가 운임으로 운항하고, 승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이전처럼 10만~12만 원의 운임을 받을 계획이다.
3개 선사간 생존 경쟁 속에 승객들은 헐값으로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을 여행하고 면세 쇼핑도 즐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