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
미국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조치 여파로 국내 증시도 10일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는 9일 장중 1700선까지 무너졌다 연기금 투입으로 폭락장세가 진정되며 1800선을 겨우 지켜냈지만 주가는 그야말로 널뛰기 장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하자 마자 61.57포인트가 하락한 1,807.88을 나타냈다. 하지만 1,800선도 잠시 뿐이었다. 곧장 1,800선이 무너지면서 급기야 장중 한때 185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1684.79를 기록하며 1,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600선을 찍은 것은 지난 2010년 7월9일 1,697P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 국내 증시 상승 반전할 수 있을까?= 미 FOMC 조치 여파로 국내 증시도 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고비를 넘긴다기 보다는 반등의 근거는 제공됐다고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고비를 넘겨 상승 추세로 가기에는 우리 증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투기성이 강한 악성매물들이 전날까지 상당수 소화된 것도 반등의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증권 윤지호 팀장은 "신용이나 미수에 의한 악성 매물들이 상당수 팔려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 매물에 의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관건은 역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우리 증시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340조 원이다.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지난 6일간 외국인이 판 물량이 3조 원대 였는데 우리주가는 370포인트가 빠졌다.백분1 정도를 팔았는데 이 정도 충격을 준 것으로 미루어 외국인의 영향력을 실감 할 수 있겠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매수세로 돌아설지가 주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증시 취약성 극복해야= 그런데,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증시가 많이 출렁이고 있고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전날만 해도 코스피는 3.64%나 빠졌다. 반면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1.68%, 대만의 가권지수는 0.79%,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0.03% 빠지는데 그쳤다.
특히 코스피는 전날 고점과 저점 사이가 144포인트나 돼서 변동성도 컸다.
이는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적어 우리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대한 맷집이 약하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국내 자금에 비해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우리의 경우 3분 1 수준에 이르고 있어 그만큼 외국인에 휘둘리기 쉬운 구조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이 많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외국인 자금은 독과 약 두가지 역할을 하는 ''양날의 칼''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팀장은 "현재와 같은 하락세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하락장세를 더욱 부채질 하지만 상승 국면에서는 지수를 올리는 동력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진단했다.
자본시장이 개방된 체제에서 외국인 자금을 규제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려면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에 의한 증시의 변동성을 축소하고 증시의 급격한 흔들림을 막기 위한 기관이나 연기금 등 대형 자금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물론 이들도 수익을 목적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증시의 안전판 역할''만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외국 자금의 대항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개인투자자들 어떻게 해야하나?= 전날 1700선이 무너지면서 일부에서는 저점을 찍었다고도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융단 폭격은 피했지만 여전히 앞에는 소총 부대가 남아 있는,그래서 아직 안전 지대에는 도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팀장은 "1,700선이 깨진 시장은 분명히 비이성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안잔해졌느냐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저점이라고 판단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공격적인 투자자의 경우 대형주,우량주 위주로 매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