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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최초 리모델링 ''도곡동 쌍용 예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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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당 27~54㎡ 증가, 지하주차장 신설…내진·경량화 新공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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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최초의 리모델링 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도곡동 동신아파트가 ''쌍용 예가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다.

    쌍용건설은 1978년 완공된 지하1층~지상 12층의 복도식 아파트 5개동 384가구를 리모델링해 지하 3층~지상 최고 13층의 계단식 아파트로 탈바꿈시켰다.

    리모델링 공사는 2008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1개월간 진행됐다.

    ''쌍용 예가 클래식''의 가장 큰 특징은 내진 설계와 건물 하중 경량화 공법 등을 통해 수직 증축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쌍용건설은 모든 층의 주요 벽체 상.하부에 가로, 세로 약 1m, 두께 1.2㎝의 철판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진동흡수장치인 댐퍼(Damper)를 시공하는 제진기술을 적용했다.

    콘크리트 아파트에 철골조 건물에 사용되는 철제 제진 방식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벽체, 기둥 보강을 최소화해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신축 아파트의 내진 기준인 진도 6보다 강한 진도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을만큼 안전성은 더욱 강화됐다.

    또 기존 바닥과 벽체 일부를 가벼운 자재로 대체해 건물 하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1개 동의 1층을 필로티로 바꾸고 1개 층을 더 올려 13층으로 증축했다.

    이런 공법을 통해 공사비는 재건축보다 20% 이상 저렴한 3.3㎡당 320만 원으로 절감됐다.

    가구당 면적은 27~54㎡가 늘어나면서 침실과 욕실 각각 1개와 드레스룸 등 편의시설이 추가됐고 지하에 주차장을 배치해 주차대수는 181대에서 414대로 2.3배 증가했다.

    지상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는 정원과 연못, 산책로, 조각 등이 어우러진 이탈리아풍 조경 공간으로 변모했고 필로티 구조를 차용해 채광을 극대화한 지하 1층에는 1.7㎡ 규모의 가구별 락커와 라운지, 문고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섰다.

    아파트 시세도 대폭 높아졌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전 3억2천만 원 선이던 공급면적 57㎡형은 83㎡로 늘어나면서 6억3천만 원선으로 올랐고 6억 원선이던 93㎡형은 133㎡로 늘어나 10억 원선으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직증축 제한으로 중앙 부분 가구들의 구조가 가로 방향으로 늘어나는 데 그친 점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각 동의 측면에 위치한 137㎡와 171㎡, 232㎡형은 앞뒤, 옆으로 증축해 거실과 방 2개가 나란히 배치된 3베이(Bay) 설계가 가능했지만 가구 수가 가장 많은 132~133㎡와 83~84㎡는 2베이 밖에 적용할 수 없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직 증축이 허용되지 않아 설계에 한계가 있었던 점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미 안전성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수직 증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법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면서 "건물이 오래된 1기 신도시 등에서 리모델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수직 증축 허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건설은 단지 전체 리모델링 1호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궁전아파트)와 2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 3호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에 이어 올해 말과 내년에 오금동 아남아파트와 염창동 우성아파트 등 4, 5호 단지 리모델링 공사에 각각 착수할 예정이다.

    또 최초의 벽식 아파트 리모델링인 현석동 강변 호수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며 국내 최대 규모인 3천870가구의 수원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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