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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마당을 나온 암탉''과 일본 ''고 녀석 맛있겠다'', 묘하게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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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종 ''마당을 나온 암탉''과 일본 ''고 녀석 맛있겠다'', 묘하게 닮아

    • 2011-06-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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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셀러 동화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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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쿵푸팬더2''의 뒤를 이어 8월 말까지 개봉을 기다리는 애니메이션은 줄잡아 12편. 이 중 한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과 일본에서 온 ''고 녀석 맛있겠다'', 두 작품의 닮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닮은꼴 1. 베스트셀러 동화 원작
    7월 7일 개봉하는 ''고 녀석 맛나겠다''는 일본에서만 150만 부의 판매기록을 가진 미야니시 타츠야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육식공룡의 대표하는 티라노 사우르스 하트가 우연히 초식 공룡 안킬로사우루스 맛나의 아빠가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일본에서는 인형극이 먼저 제작돼 인기를 끌었을 만큼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7월 28일 개봉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 역시 100만 부 이상 팔린 황선미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2000년 초판 발행 이후 ''어린이 문학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10년간 스테디셀러로 분류되며, 올해에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양계장에 갇혀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이 대자연에 나와 청둥오리의 알을 품어 엄마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닮은꼴 2. 피보다 진한 가족애
    ''고 녀석 맛나겠다''와 ''마당을 나온 암탉''은 모두 부모와 자식 간의 핏줄이 다르다. ''고 녀석 맛나겠다''의 하트는 길을 가다가 버려진 알을 보고 "고 녀석 맛있겠다" 한마디 했을 뿐인데 알이 부화 돼 새끼공룡 맛나가 아빠라며 따라다닌다.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도 우연하게 버려진 청둥오리 알을 품어 줬을 뿐인데 어느새 새끼 오리 초록의 됐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진한 부성애와 모성애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할 정도다. 겉모습부터 생활환경까지 어느 것 하나 닮은 점이 없지만 남다른 애정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닮은꼴 3. 섬세한 셀 애니메이션
    3D 애니메이션의 범람 속에서도 ''고 녀석 맛나겠다''는 "원작의 따스한 느낌을 녹여내겠다"며 2D를 택했다. 파스텔톤 스크린 속을 뛰어다니는 캐릭터들 역시 하나같이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4톤이라는 몸무게가 믿기지 않을 만큼 앙증맞은 주인공 맛나와 무서움부터 귀여움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는 육식 공룡 아빠 하트 외에 등장하는 다양한 공룡들은 눈을 즐겁게 한다. [BestNocut_R]

    ''마당을 나온 암탉'' 역시 2D로 작업했다. 대신 평면성을 보완하기 위해 각종 특수효과와 3D기법들을 합성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오성윤 감독은 영화사 자료를 통해 "3D로 만들까 고민했지만, 결론은 역시 2D였다"며 "순수 자연을 배경과 주제로 하는 작품을 아직은 딱딱한 가공과 가상의 세계로 보일 수밖에 없는 3D로 처리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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