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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평소 좋아했던 한국 감독들을 만나는 것이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2회 수상을 비롯해 베니스, 베를린영화제까지 석권한 세계적인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한국 영화와 한국 감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공개했다.
영화 ''코파카바나''와 사진전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위페르는 26일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박찬욱, 봉준호 등 한국 감독들의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이들 중 한 명과 꼭 한 번 작업을 함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영화 특유의 거리를 둔 냉소적인 유머는 프랑스인에게도 통하는 코드"라면서 "프랑스의 정서와 아주 잘 맞을 뿐 아니라 스스로도 한국 영화가 아주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위페르는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직접 심사했다"고 밝히며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1998년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이 후 13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위페르는 "한국은 알아가고 싶은 나라"라면서 "이번엔 짧은 일정상 서울에서만 머물러야 하지만, 훗날 다시 방문해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또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다"면서 "특히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한국의 영화감독들과 배우들을 만나서 한국영화를 발굴하고 발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리는 ''코파카바나'' 특별 상영 전에서 이창동 감독과의 대담이 예정 돼 있어 위페르의 소원이 이뤄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estNocut_R]
마지막으로 위페르는 "한국 영화는 프랑스에서 평단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화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평화적인 소통의 창구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영화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