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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다.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의 후속편이 지닌 가장 큰 적은 다름아닌 ''기대''다. 전편보다 뛰어난 영화적 완성도와 훨씬 커진 스케일 등은 별개다.
그런 의미에서 ''쿵푸팬더2'' 역시 대중의 ''높은'' 기대란 가장 큰 적과 맞섰지만 전편 못지 않은 재미는 물론 전편 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완성도를 무기로 ''높은'' 기대를 충족시킨다.
''쿵푸팬더2''는 2008년 국내 개봉돼 애니메이션 최초 400만 관객을 돌파한 ''쿵푸팬더''의 속편. 용의 전사가 된 포와 타이그리스, 몽키, 바이퍼, 맨티스, 크레인 등 무적의 5인방, 시푸 사부 등 전편의 캐릭터들이 변함없이 등장한다.
이처럼 ''쿵푸팬더2''는 전편의 재미와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동시에 새로움을 추가했다. 또 1편이 영웅의 면모라곤 찾을 수 없는 포의 활약상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전했다면, 2편은 전혀 다른 지점에서 웃음과 재미를 이끌어 내며 차별성을 확실히 했다.
여기에 쿵푸의 맥을 끊으려는 공작새 셴 선생이 전편의 타이렁에 이어 새로운 악당으로 합류했다. 강인함이 아닌 계략과 술수를 지닌 공작새를 내세워 새로운 악당의 유형을 그려냈다.
특히 거대 도시인 공멘성을 배경으로 더욱 다양하고, 스케일이 큰 액션 장면을 만들어 냈다. 포와 무적의 5인방이 함께 펼치는 기발한 액션 장면과 대규모 대결 장면, 군중 액션 등은 이번 편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다.
1편에서 궁금증을 낳았던 포와 거위 아빠 핑의 관계도 빠질 수 없는 재미. 누가 보더라도 이상한 ''부자'' 사이지만 너무나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포와 핑의 모습에 영화관람 중이란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박장대소가 터진다. 또 ''엄마''를 부르는 아기 포의 모습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포와 타이그리스 사이에 흐르는 묘한 감정적 라인도 2편 만의 특징이다. 또 3편을 암시하는 결말로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한아름 안겨준다. 드림웍스 최초의 한국인 감독이자 여성 감독인 여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국내 관객들에겐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언론관계자는 "전편만큼 새롭진 않지만 그 이상으로 재밌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전편 이상의 국내 흥행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BestNocut_R]
또 다른 언론관계자는 "탄탄한 스토리 아래 3D로 생생하게 펼쳐지는 실감나는 액션은 관객들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며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2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