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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혜옥의 화폭엔 언제나 종이배가 외롭게 떠 있다. 소녀 같은 감수성과 서정이 물씬 묻어나는 그림들로 작가의 소박하고도 담백한 미의식이 그대로 묻어나는 화면들이다.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쓸쓸해 보이는 화면이 조금 무료해 보일 수도 있으련만, 오히려 신선하고 청량한 데가 있다. 자극적이고 현란한 오늘의 시각적 현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작가의 화면은 자극보다는 조용한 사색의 경험을 주문하고 있으니 말이다. 노스탤지어와 감상에 젖기에 충분한, 그러면서도 무언가 또 다른 생각의 끈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작가의 그림이다.-미술평론가 이재언의 글에서
전시기간:5월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