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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공고 부지, 신라 최초 사찰 흥륜사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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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경주공고 부지, 신라 최초 사찰 흥륜사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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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공업고 내의 배수공사 터에 대한 수습발굴조사 보고서 발간

    경주공고 부지 흥륜사 가능성 높아져

     

    경주공고 부지가 신라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였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최근 흥륜사지(興輪寺址)로 추정되는 경주공업고등학교 내의 배수공사 터에 대한 수습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8년 10월 경주시 사정동에 위치한 경주공고의 운동장 주위에 배수구를 설치하는 공사중에 많은 유물이 출토돼 이뤄졌다.

    특히, 이 일대는 544년에 완공된 신라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지로 추정되는 중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어 "이번 조사가 비록 공사에 의해 파헤쳐진 폭 2m, 길이 183m의 긴 굴토부의 수습조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지역의 성격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박물관측은 설명했다.

    이곳에서 수습된 토기를 분석한 결과, 이 유적일대가 본격적으로 점유되기 시작한 시기는 6세기 전반(약 520~540년)이며, 그 중심시기는 8-9세기로 추정된다.

    와당의 경우에도 6세기 전반의 연화문 와당이 존재하며, 통일신라시대에 크게 유행한 세판·중판연화문 와당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와당으로 장식한 중요 건물이 6세기 전반에 들어서서 통일신라시대까지 번성했음을 의미하는 것.

    초석에 의해서도 이러한 사실이 확인된다. 학교 교정에 놓여있는 방형초석들은 주좌(柱座) 한 변의 길이가 105cm에 달하는 초대형으로, 신라시대 최대 사찰로 추정되는 황룡사의 목탑지와 중금당지, 강당지에서만 확인되는 가장 큰 초석군과 크기가 같다.

    황룡사의 대형 건물과 비견되는 건물들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주공고 일대에 신라불교 초기에 건립된 대형 사찰이 있었음이 분명한 것이다.

    문제는 "이 대형 사찰이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것인데 특히, 이번에 수습된 ''''王(?)興‥''''자가 새겨진 와편의 명문을 ''''大王興輪寺''''의 일부라고 본다면, 이 사찰은 흥륜사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또 다른 ''''‥寺''''자의 명문와편으로 인해 비슷한 시기에 법흥왕의 왕비가 세웠다는 영흥사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경주공고는 지난 1965년 운동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단석과 초석 등 유물이 발견돼 학계에서는 경주공고의 부지가 흥륜사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해 왔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 신대곤 학예실장은 "장기적으로는 경주공고의 이전과 함께 이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져 지하에 묻혀있는 유적의 전모가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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