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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4호선 또 고장…결국 ''무인→유인'' 전환



사건/사고

    부산도시철도 4호선 또 고장…결국 ''무인→유인'' 전환

    개통 11일만에 7번째…도시철도 무인운전 안전성 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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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호선 오늘도 사고…개통 11일 만에 7번째

    지난달 30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서 고장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새벽에도 신호장애로 4호선 전 구간 열차가 최대 12분까지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완전 무인으로 운행되는 도시철도 4호선에서 7번째 사고가 발생하자, 부산교통공사는 임시방편으로 전동차를 수동운전으로 전환해 기관사와 안내요원을 탑승시킨 채 운행을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9일 새벽 5시 16분 쯤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에서 출발하려던 미남행 열차에서 신호장애가 발생해 4호선 전 구간 열차가 5분에서 최대 12분까지 운행이 지연됐다.

    이어서 후속 열차에서도 신호장애가 발생하면서 부산교통공사는 전동차를 수동운전으로 전환해 운행하고 있으며, 모든 전동차에 기관사와 안내요원을 탑승시켰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4호선 신호시스템 구축업체와 공동으로 사고를 분석해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도시철도 3호선이 운행 열흘만에 314차례의 고장사고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4호선은 고장이 적은 것이고 안정화 기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왔다.

    그러나 이날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결국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행하는 도시철도 4호선은 한시적으로나마 유인운전으로 전환돼 운행되는 해프닝을 겪게 됐다.

    ◈ 무인운전 안전한가…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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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무인운전의 안전성 논란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개통한지 이틀 만에 스크린 도어 장애로 11분 동안 열차운행이 지체되는 첫 사고가 발생한 이래 개통 11일째인 이날까지 무려 7건의 운행 사고가 났다.

    스크린도어 장애, 출입문 장애, 신호장애, 전동차 모터고장, 회로기판 고장, 조작 실수 등 사고 유형도 다양했다.

    특히 7일 낮 12시 10분쯤 종합제어장치 고장으로 발생한 열차 정지사고는 사실 5분 만에 복구 됐지만, 불안한 승객들이 비상열림장치를 조작해 출입문을 열고 탈출하면서 사고가 커졌다.

    승객이 선로로 나올 경우 감전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가 작동하면서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4호선 전 구간이 멈춰섰고, 승객들이 구조될 때까지 20여분 동안 열차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 안정화 기간 지나면 괜찮다 vs 무인운전이 사고 키운다

    이런 류의 사고는 열차 안에 기관사나 승무원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지하철 노조 측의 주장이다.

    부산지하철노조 남원철 부장은 "기관사가 있었다면 승객을 안정을 시키고 상황을 차분히 알렸을텐데 계속 기계음으로 된 방송만 나오니까 승객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선로로 뛰쳐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쯤에는 관제실 조작 실수로 열차가 서동역에서 멈추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무정차 사고도 발생했는데, 이때도 기관사가 있었다면 비상 제동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장은 "무정차 사고가 발생하면 앞에 가는 열차와의 간격이 좁아질 수 밖에 없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관제실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기관사가 있으면 비상제동을 할 수 있어 이중 안전장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하철 노조는 다음달쯤 열릴 단체협약에 4호선 기관사 배치 조항을 넣기로 하고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경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무인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함께 한시적으로라도 4호선에 승무원을 배치할 것을 주문하는 등 무인운전을 둘러싼 우려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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