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고난 피부 미인이라면 걱정이 없겠지만 대부분 여성들은 한 두가지씩 피부 고민을 안고 산다.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자외선과 같은 외부 자극이 모공, 블랙헤드, 여드름, 아토피 등 피부 문제를 유발하는 것이다.
여기에 피부 관리에 대한 잘못된 속설도 한 몫을 한다. 한 때 ''기름종이를 많이 쓰면 피지가 왕성해진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는데 이는 오해라고 한다.
반면, ''코팩을 자주 하면 모공이 넓어진다''는 정보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이처럼 피부 관리에 대한 알쏭달쏭한 속설들이 넘쳐나고 있어 올바른 정보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 자외선 차단제,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무조건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은 그만큼 피부에도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PA''와 ''SPF''라는 수치가 있는데, 주름 및 노화의 원인인 자외선A(UVA)와 일광화상의 주범인 자외선B(UVB)를 각각 차단하는 수치다.
자외선 차단 지수에 대해 김동건피부과 원장은 "일상생활에서는 SPF 15~20과 PA+ 정도,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30과 PA++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 블랙헤드는 짜야 할까, 말아야 할까? 코나 볼 주변에 피지와 각질, 각종 노폐물이 뭉쳐 모공을 막고 공기 중 산화해 검은 알갱이처럼 보이는 것을 ''블랙헤드''라 한다. 방치하면 모공이 커지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제거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세균이 많은 손톱으로 짜면 모공이 더 커지고 세균에 의한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깨끗한 스팀타월로 모공을 확장한 뒤 면봉으로 블랙헤드 주변을 지그시 눌러 최대한 가볍게 짜야한다.
이후 스킨에 적셔 냉장 보관한 화장솜을 해당 부위에 올려 모공을 줄여 준다.
◈ 코팩을 자주 하면 모공이 넓어진다?블랙헤드 제거를 위해 코팩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너무 자주 코팩을 쓰면 모공이 넓어질 위험이 있다. 코팩을 떼어낼 때 피부에 자극이 되고 이를 반복하면 피부가 늘어져 모공도 함께 커지지 때문이다.
대신 2~3일에 한 번씩 딥 클렌징을 하거나 물로 씻어내는 형태의 팩을 활용하는 편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 기름종이로 피지를 닦으면 피지가 왕성해진다? 기름종이와 피지 분비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기름종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지가 더 많이 분비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기름종이 사용과 피지 분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잘못된 속설을 바로잡았다.
얼굴에 피지가 많을 경우 세안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기름종이를 쓰는 것도 괜찮다.
2
◈ 여드름 피부는 세안을 자주해야 좋다?지나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한편,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봄에는 건조한 날씨로 피부가 쉽게 메마르기 때문에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의 이중 세안이나 각질 제거는 피해야 한다. 하루 두 번 정도 체온과 비슷한 35~40도 미지근한 물에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서 가볍게 세안할 것을 권한다.
◈ 아토피성 피부에 목욕이 도움이 될까, 안 될까? 목욕은 피부에 있는 세균을 제거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하지만 아토피성 피부는 너무 뜨거운 물이나 장시간 목욕은 삼가고, 하루 한 번 정도 5~10분간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 샤워 보다는 탕에서 하는 목욕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효과적이며, 보습을 위해 약산성 비누나 아토피 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