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일본인 새댁, 희망의 숲에 안전 기원 나무 심어

영산강 둔치서 열린 ''희망의 숲'' 조성 행사 열려

1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사는 세상을 희망하며 나무를 심었습니다''''

17일 오후 영산강 둔치에서 열린 ''''희망의 숲'''' 조성 행사에서 나무를 심은 야마다 아키코(山田明子37) 씨의 염원이다.

아키코 씨는 석 달 전 한국 남성과 결혼해 광산구에서 생활하는 새댁이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덮친 대지진 소식을 들은 아키코 씨는 걱정이 앞섰다. 고향 사이타마(埼玉)가 후쿠시마 원전 바로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끊긴 전화가 복구되면서 일본의 가족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다른 사람들이 겪은 비극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키코 씨는 ''''고베 대지진, 한신 대지진도 극복하지 않았냐''''라며 ''''합심하면 금방 복구될 테니 힘내기 바란다''''라며 친정나라의 이웃을 응원했다.

이날 영산강 둔치에서는 아키코 씨 등 결혼이주여성 그리고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시민 1천여 명이 모여 ''''희망의 숲''''을 위한 나무를 심었다.

나무는 그동안 광산구가 시민에게 기증받은 것으로 기증자의 메시지가 적힌 이름표가 달렸다.

광산구는 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산림청과 함께 영산강을 아름다운 수변 생태공간으로 가꾸는 ''''희망의 숲'''' 사업을 추진해왔다.

광산구는 극락교부터 어등교 사이 3만3천㎡ 부지에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왕벚나무, 이팝나무, 황매화, 개나리 등 3천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질 계획이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