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활성화 간담회^
서울지역 여행업체들이 광양의 호텔 숙박비가 서울보다 비싸다거나 택시기사들이 광양~일본 카페리 터미널 위치를 몰라 헤맸다는 등 광양 관광 여건이 사실상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광양시는 23일 ''광양~일본 카페리 관광 활성화'' 국내 메이저 여행사 초청 간담회를 했다.
여행사들은 광양지역의 열악한 관광 환경을 거론하며 시종일관 맹비난했다.
◈ 서울보다 비싼 광양 호텔…교통편 불만도''랜드 재팬'' 김재인 소장은 "광양 필레모 호텔이 30% 할인해서 10만4천 원(조식 불포함)을 받아 서울·부산보다 비싸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리치 재팬'' 김영일 소장은 "600명이 타는 카페리인데도 터미널이 좁아 100여 명 밖에 못 들어가는 등 일본인들이 보면 비웃는다"며 터미널을 현대식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소장은 "''남도기행'' 상품의 경우 서울에서 40명 기준으로 5만 원(전체 수입 200만 원)을 받는데 140만 원을 버스 유지비로 사용하고 무료로 점심과 입장료 등을 제공하다보면 결국 ''적자''여서 아예 상품 자체를 포기할 방침도 있기 때문에 광양시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교통편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펀펀 투어'' 정 일 소장은 "광양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탔는 데 카페리 터미널을 찾느라 30분간 헤맸다"고 전했고 또다른 여행업체는 "순천역~광양 카페리 터미널까지 택시비가 3만 원으로, 서울~순천 교통편보다 비싸 배보다 배꼽이 큰 편"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카페리 입항 시간대에 맞춰 택시 한 대도 대기하지 않았으며 "선사인 ''광양훼리'' 직원조차 콜택시 번호 하나 모르더라"는 쓴소리도 나왔다.
또 ''하나 투어 인터내셔널'' 나옥화 팀장은 "광양이나 전라남도는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적이고 활성화한 관광지가 아니다"라며 "광양시 등 지자체도 다른 지역 지자체보다 관광 지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어서 가이드나 기사 등에 대한 보상과 함께 면세점 도입이나 지역 토산품 상품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첫 출항일에 카페리가 광양항을 떠나고 있다
내국인을 일본으로 많이 내볼지, 반대로 일본인을 국내로 많이 들여올지에 대한 논쟁도 불거졌다.
전라남도 최동호 관광정책 과장은 "나가는 여행객보다 들어오는 여행객에 더 큰 관심이 있다"며 여행수지 적자 타령을 늘어놨다.[BestNocut_R]
반면, ''일본 이야기'' 정용학 소장은 "일본 특성상, 일본으로 나가는 여행객을 활성화지 않고는 들어오는 여행객을 활성화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가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보내면 일본도 수학여행을 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간담회 내내 광양시 황선범 총무국장은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여행업계의 따끔한 충고에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