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진보의 시대는 왜 피로 물들였나

[BOOK]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 역사·경제·사회 과학 등 통해 분석

1

 

20세기는 유례없는 ''진보의 시기''였다.

연 평균 성장률이 10배 이상 높아졌고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길어졌으며, 민주주의와 복지의 개념도 확산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쟁도 끊이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각국에서 내전들이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인류는 왜 진보의 시대를 피로 물들였는가?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은 그 이유를 역사와 경제, 사회, 과학 등을 넘나들며 총체적으로 분석해 ''증오의 세기''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인종 및 민족 갈등'' ''경제적 변동성'' ''제국의 쇠퇴''라는 3가지 요소를 꼽는다.

20세기는 인종이 뒤섞인 이주 지역의 분쟁지가 분열되면서 갈등이 증폭된 때다. 국내외 이주 집단들의 복잡한 현실과, 동질적인 정치조직의 수립이라는 이상의 간극이 컸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갈등은 경제적 변동성에 의해 더욱 증폭된다. 경제적 변동성이란 경제 성장률, 가격, 금리, 고용 변화의 빈도와 진폭 등 사회적 압력과 긴장을 의미한다.

빈곤이나 빈부격차가 커지면 소수 민족 집단들을 적대적으로 바라볼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이러한 격동의 20세기에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 거대 제국은 해체되고 소련, 독일, 일본 등 제국 국가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들은 과거와 달리 중앙 집권적인 권력과 경제적 통제, 사회적 동질성을 추구했다.

이로 인해 갈등은 점차 광기로 변질되기 시작한다. 21세기 역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은이는 역사가 주는 교훈을 얻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